김선욱 지휘자의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빈 필하모닉 악장 라이너 호넥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0월 17일(목)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10월 18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V –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61,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작품40을 연주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는 전성기를 누리던 슈트라우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독일의 작곡가들은 ‘영웅’을 주제로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올 3월 경기필이 연주한 베토벤 교향곡 3번이 ‘영웅의 세기’를 시작한 곡이라면 슈트라우스 교향시 '영웅의 생애'는 ‘영웅의 세기’에 마침표를 찍은 작품이다. 슈트라우스의 자전적 내용을 담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1부 '영웅', 2부 '영웅의 적들', 3부 '영웅의 반려자', 4부 '전쟁터의 영웅', 5부 '영웅의 업적', 6부 '영웅의 고독과 성취' 등 총 여섯 장면으로 구성됐다. 4관 편성,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여러 타악기 등이 나오는 대편성 곡이다.
이번 공연은 라이너 호넥이 객원악장을 맡아 더욱 특별하다. 협주곡만큼이나 악장의 독주가 중요한 곡으로 빈 필하모닉의 악장 라이너 호넥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의 악장 역할을 동시에 맡게 된다.
라이너 호넥은 30여 년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참여해 솔로 파트를 연주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1부에 연주될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의 유일한 현악기 독주 협주곡이다. 베토벤이 1806년 완성한 곡으로 멘델스존과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로 이어지는 19세기 바이올린 협주곡 명곡 계보에서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는 걸작이다. 빈틈없는 구성에 교향악적인 웅장함과 조형미를 갖춰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가장 마지막에 연주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베토벤이 채워놓지 않은 1악장 카덴차 때문에 연주자의 음악성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김선욱 지휘자는 “1부에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협주곡 중 하나로 저에게는 바이블 같은 곡이다. 다만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연주하기 어려운 곡인데 라이너 호넥이 어떻게 연주할지 기대된다. 또한 슈트라우의 작품은 기발하고 창조적인 발상으로 가득하지만 어느 음 하나 더하거나 뺄 수 없게 완벽하다. 정말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연주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부분도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공연개요
- 일시 및 장소 : 10월 17일(목) 오후7:30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10월 18일(금) 오후7: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지 휘 : 김선욱
- 협 연 : 라이너 호넥
- 연 주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공연시간 : 120분
- 티켓가격 : 2만원~8만원
- 문 의 : 031-230-3324
■ 프로그램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61
L. v.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작품40
R. Strauss, Ein Heldenleben, Op. 40, TrV 190
■ 프로필
지휘 김선욱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친 후 2019년, 영국 왕립음악원 회원(FRAM)이 되었다.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피아노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에는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동 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NDR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도이치캄머 필하모닉,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로열 스코티쉬 내셔널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내셔널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NHK 심포니, 할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심포니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본머스 심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하였다.
지난 2021년, 지휘자로서 KBS교향악단과 성공적으로 데뷔한 그는 2023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시즌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포디움에 오르며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젊은 거장’으로 높이 평가받은 바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도 ‘대한민국 광복 77주년 기념음악회’, ‘베토벤 합창교향곡’, ‘김선욱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호평받았다. 또한, 영국 본머스 심포니의 지휘자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하였으며, 2024년 1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취임 연주 이후 프란츠 리스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을 지휘했으며, 폴란드 슬라스카 필하모니아 지휘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경기필을 이끌고 있으며, 2024년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하여 그의 야심찬 레퍼토리를 국내 팬들과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올린 라이너 호넥 Rainer Honeck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1악장인 라이너 호넥은 1961년에 태어나 7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였다.
빈 국립음대에서 에디트 베르트슁어에게 사사했으며 그와 동시에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멤버인 알프레드 스타에게 레슨을 받았다. 1981년에는 빈 국립 오페라의 제1 바이올린 주자로 뽑혔으며, 이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합류하였다. 1984년에는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되었고 1992년부터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승격하였다. 물론 두 오케스트라의 수장으로, 그의 대부분의 활동이 빈 오페라와 빈 필하모닉을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유럽뿐 아니라 일본, 미국의 주요 무대에서 솔리스트로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비엔나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극장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세묜 비치 코프, 아담 피셔, 다니엘레 가티, 발레리 게르기예프, 다니엘 하딩, 만프레드 호넥, 마리스 얀손스, 리카르도 무티, 키릴 페트렌코, 마이클 틸슨 토마스 등 거장들과 협연하였다.
세이지 오자와(필립스)와 연주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드’와 크리스트안 틸레만(도이치 그라모폰)과의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등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솔로 파트를 연주한 음반들이 있다.
라이너 호넥은 비엔나 비루투오젠와 빈 스트링 솔로이스츠의 창단 멤버이자 리더이다. 이러한 리더십의 경험으로 지휘까지 그의 음악적 영역은 확대될 수 있었으며, 도쿄의 키오이 챔버 오케스트라, 나고야 필하모닉, 요미우리 일본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극장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말뫼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다.
그는 오스트리아 국립은행에서 후원받은 1725년산 스트라디바리 ‘샤콘’으로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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