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김윤규)은 오는 10월 23일(금)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트리플 빌>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무용의 거장 윌리엄 포사이스와 국내외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온 안무가 이재영, 정철인의 대표 레퍼토리가 한 무대에 오른다.

<트리플 빌>은 서로 다른 미학을 지닌 세 작품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관객들은 한 장의 티켓으로 세 안무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초연된 윌리엄 포사이스의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One Flat Thing, reproduced)”을 부산에서 처음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2000년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이 보켄하이머 데포 극장에서 초연한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One Flat Thing, reproduced)”은 무용수들이 금속 테이블 사이를 쉼 없이 가로지르며 급류처럼 빠르고 아슬아슬한 움직임을 펼치는 작품이다. 개별 움직임과 정교한 큐잉 시스템, 복잡한 움직임 흐름이 맞물리며 거대한 기계장치와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낸다. 고동훈, 권재헌, 김건, 김수인, 김은서, 김희준, 박세진, 서정빈, 송승욱, 이준석, 이해슬, 정건, 정채린, 조선재, 하연주, 함승수가 출연한다.
윌리엄 포사이스는 50여 년간 안무가로 활동해 왔으며, 발레를 고전 레퍼토리에 한정된 형식에서 21세기적 역동성을 지닌 예술로 재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안무의 근본적 조직 원리에 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이어온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과 독일 연극상 파우스트 평생공로상 등을 받았으며, 2024년 11월에는 교토상을 수상했다.
안무가 이재영의 “메커니즘(Mechanism)”은 2022년 초연된 작품으로, 우주, 지구, 문명, 사회 등 크고 작은 시스템 안에 놓인 인간에 주목한다. 시스템에 맞춰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나타나는 ‘저항하는 움직임’을 통해 구조 속에 존재하는 신체와 신체 그 자체로서의 구조를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올해는 기존 6명이었던 무용수를 9명으로 확대했다. 권혁, 김소연, 변혜림, 이우빈, 이태녕, 이세림, 정재우, 차은주, 한규은이 출연한다.
이재영은 2013년 「시나브로 가슴에(COMPANY SIGA)」를 창단한 이후 인간의 몸과 사회를 둘러싼 구조, 그 안에서 발생하는 감각과 관계에 관한 질문을 작업에 담아왔다. 독일 탄츠임아구스트, 인터내셔널 탄츠메쎄, 스페인 그렉 페스티벌, 런던 더플레이스 등 주요 페스티벌 및 극장에서 소개됐다.
안무가 정철인의 “비보호(Unprotected)”는 2022년 초연되었으며, 길을 오가는 사람과 탈 것, 사물 등 다양한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관계를 탐구한다. 길을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다양한 존재들이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환경으로 바라본다.
올해 무대에서는 이러한 관계의 역학을 몸의 움직임으로 확장한다. 안전과 통제의 논리를 넘어 서로 다른 움직임이 공존하며 하나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김윤현, 류지수, 문경재, 이대호, 임현준, 전중근, 주영상, 김현웅, 이희성, 석유진, 이은석이 출연한다.
정철인은 멜랑콜리댄스컴퍼니 대표로, 신체성을 바탕으로 움직임의 가능성과 관계의 구조를 탐구하며, 동시대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무대 위에 구현해 왔다.
공연은 14시와 19시 30분 총 2회 진행된다. 14시 공연에는 일반 관객과 지역 학교 단체가 함께 관람하며, 청소년들에게 수준 높은 현대무용을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매는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2만 원이며, 자세한 공연 정보는 (재)부산문화회관 공식 홈페이지(www.bscc.or.kr) 또는 전화(051-607-6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