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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분야 대표 영문학술지 RKS 6월호 발간 -

 

500년 조선 도자 역사에 담긴 , 조선 사회 변화와 역동성 조망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조선의 도자특집기획 마련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도자기를 둘러싼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성을 조망한 논문 수록

15세기 청화백자, 16세기 관요 백자, 17세기 조선 도자의 고난 극복 등을 상세히 설명

연구원 공식 누리집(www.aks.ac.kr) 통해 누구나 원문 이용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은 조선의 도자를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전 시대를 살펴본 내용을 담아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20246월호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7권 1호 표지

조선의 도자(Studies of Joseon Porcelain)’특집호는 도자의 생산·유통·소비 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도자의 유행과 그 인식 변화를 심층 분석한 5편의 원고로 구성됐다. 15세기 초 중국 명나라와의 교류로 본격 유입된 청화백자의 국내 생산과 소비 양상, 16세기 관요* 백자를 둘러싼 수요과 공급 문제, 17세기 도자 생산 방식의 변화와 전쟁으로 인한 도공들의 고난과 극복, 18, 19세기 도자 소비와 이용의 확산 등을 다룬 논문을 통해 도자를 둘러싼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 관요 : 왕실용 도자기를 구워내기 위해 정부에서 직영 관리했던 가마

관요 (官窯) 관청에서 필요로 하는 사기 제작을 위한 제조장

 

<조선 초 청화백자의 유입과 유행>

박정민 명지대 교수는 조선의 도자 중에서도 조선 전기에 유행한 청화백자에 주목해 그 소비 양상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출토된 청화백자 유물 중 중국 명나라 제품이 많다는 사실로부터 시작해, 당시 청화백자의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중국 명나라로부터 상당 부분 수입해 충당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왕실과 사대부에게만 허용됐던 청화백자가 오히려 백성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해 소비 범위가 더욱 확산됐다는 현상도 흥미롭게 소개했다.

* 관련 내용은 박정민, “출토 유물로 본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유행과 소비 양상의 특징(The Characteristics of Blue-and-white Porcelain Consumption and Trends during the First Half of Joseon Seen through Excavated Artifacts)” 참조

백자 청화매조죽문 유개항아리(청화백자)

 

백자 청화운룡문 병(청화백자)

<명과 조선의 도자 교류,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외교적 의미>

성고운 푸단대 박사후연구원은 15세기 당시 명나라에서 도자가 유입된 현상에 대해 동아시아 국제 관계 속 명나라와 조선의 도자 교류의 특징과 외교적 의미를 조망했다. 명나라의 조공무역 체계에서 하사품으로 이용되던 도자기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조선을 비교 연구하면서 동아시아 관점에서 보이는 조선의 독특한 지리적, 외교적 위상을 설명했다.

* 관련 내용은 성고운,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본 명나라와 조선의 도자 교류(An East Asian Perspective on Ceramic Exchange between Ming China and Joseon)” 참조

 

<16세기 조선 관요 백자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생산자 및 소비자 간의 관계 변화>

김귀한 민족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은 16세기 조선 관요 백자를 소비자와 생산자 관계에 집중해 관찰했다. 관요 백자의 주 소비자인 왕실과 생산자인 관요의 상호관계 속에서 관요 백자의 품질과 관요의 운영 방식 변화 등을 설명했다. , 16세기 관요 백자에서 보이는 다양한 변화는 소비자인 왕실과 생산자인 관영 수공업 체제의 관계 변화와 그 역동성이 반영된 것이라 보고 있다.

* 관련 내용은 김귀한, “조선 16세기 관요 백자의 새로운 관점: 수요와 공급(A New Perspective on Royal Kiln White Porcelain in the 16th-century Joseon Dynasty: Supply and Demand)” 참조

 

<17세기 조선 도자의 고난 극복을 통한 변화와 발전>

17세기 조선 도자에 관해서는 방병선 고려대 교수가 다뤘다. 17세기는 조선 도자의 고난과 도전의 시기로, 분원 제도의 재정비가 필요하고 도공의 처우 개선 또한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은 현지 적응과 정착 노력을 통해 일본에서 조선식 도기를 생산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해 나갔다. 17세기는 조선 도공들에게 고난과 도전의 시간으로 기억되지만 그들은 각고의 노력과 창의력, 새로운 양식과 기술 발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고 해당 연구자는 이러한 내용을 세밀히 살펴봤다.

* 관련 내용은 방병선, “17세기 조선 도공, 삶과 그릇: 한국과 일본에서(Korean Potters in the 17th Cenutry: Their Lives and Pottery in Korea and Japan)” 참조

백자청화운룡문 항아리

<조선 후기 도자의 확산: 도자를 둘러싼 권력과 욕망>

구혜인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원은 백자청화운룡문호가 19세기 민간에 확산되었던 상황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했다. 이 도자는 조선시대 내내 왕실 의례용 항아리로 사용됐고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민간 사용이 극히 제한되었다. 해당 연구자는 궁중 양식을 좇으려는 백성의 욕망을 통해 백자청화운룡문호를 모방한 수많은 민수용 백자가 제작되고 확산됐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 관련 내용은 구혜인, “조선후기 백자청화운룡문호의 세 가지 논점: 의례, 위계, 욕망(Royal Dragon Jars in the Joseon Dynasty: Perspectives of Rituals, Hierarchy, and Desire)” 참조

The Review of Korean Studies20216월에 발간한고려의 도자’(Ceramic Culture of Goryeo) 특집호에 이어, ‘조선의 도자특집을 연속 기획 구성함으로써 한국의 도자사를 아우르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20246월호에는 도자사를 중심으로 조선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변화와 그 역동성을 보여주는 특집 논문 5편 외에도 일본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리뷰특집 원고 5편과 연구논문 1편도 함께 수록됐다.

이번 호(20246월호)를 포함한 The Review of Korean Studies의 모든 논문 원문은 www.aks.ac.kr/rks로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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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 대공개
한국전쟁 발발일(’50.6.25.)부터 휴전일(’53.7.27.)까지의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 수집번역 대공개
캐나다 외무부장관, “아시아 국민을 상대로 두 번째 원자폭탄을 사용해선 안된다...” 등의 표현도 담겨 있어
3자 시각의 새로운 한국 현대사 자료를 통해 한국전쟁을 세계사적 차원에서 이해하는데 도움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 수집·번역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연구자 및 일반국민에게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성균관대학교 이지순 교수 연구팀에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해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을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한 것이다.

해당 자료는 워싱턴, 베이징, 도쿄,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유엔대사가 프랑스 외무부에 전달한 한국전쟁 관련 보고서와 전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19506월 전쟁 발발부터 19537월 휴전 협정까지의 내용을 담은 총 33자료묶음(묶음 당 280-330, 1만여 페이지)이며, 두 번째는 외무부장관에게 별도 전달된 300여 페이지의 주요사항이 적혀 있는 문서다.

<(1950. 6. 25.) 주미 프랑스대사, 북한의 전투개시 관련해 발신한 외교문서>

해당 문서에는 한국의 전쟁 소식이 미국 워싱턴에 전해졌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애치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전쟁과 관련해 오늘 거의 쉬지 않고 부서의 주요 책임자들과 협의를 했고 오후에는 미국 육군참모총장 콜린스 장군이 관련 회의에 합류했다고 서술되어 있다. 또한 미주리주()의 고향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트루먼 대통령은 자신의 체류기간을 단축하고 오늘 저녁 곧바로 수도로 돌아왔다는 내용 등 한국전쟁 발발 당시 미국의 대응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 관련자료 : 1. 북한의 전투 개시에 대한 소식(1950. 6. 25.)

<(1950. 12. 6.) 주캐나다 프랑스 대사, 한국전쟁 확산 관련해 발신한 외교문서>

래스터 피어슨 캐나다 외무부장관은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대거 개입한 것을 고발하면서 아시아 국민을 상대로 두 번째 원자폭탄을 사용한다면 서양과 동양 국가들 간에 그나마 남아 있는 우호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이 대 중국전쟁으로 바뀌기라도 하면 서구는 훨씬 더 큰 비중의 자원을 적대행위에 계속 할당해야 한다등 우려의 입장이 담겨 있다.

* 관련자료 : 18. 한국전쟁의 확산에 대해(1950. 12. 6.)

<(1953. 7. 24.) 판문점 협정에 대한 공산 측과 미국의 입장>

해당 문건에는 휴전협정 체결 12시간 후 남한군이 전투를 중지하고 비무장지대에서 72시간 후 철수할 것을 강조한다.’, ‘남한이 휴전협정을 위반하면 유엔군은 개입하지 않아야 하고 공산군은 군사 행위를 할 수 있다.’ 등을 공산 측이 강조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 관련자료 : 58. 판문점 협정에 대한 공산 측과 미국의 입장(1953. 7. 24.)

이 외에도 휴전협상이 오가던 시기에 작성된 문서에는 휴전회담 참여에 대한 프랑스·호주의 입장과 휴전에 대한 네덜란드·스웨덴 언론의 입장 등 한국전쟁에 관한 제 3국의 입장이 다수 담겨 있다.

한국전쟁은 16개국이 참전한 국제전 성격의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 ··3대 강국의 사안으로만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국전쟁을 미··3대 강국의 역학관계 위주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사 차원에서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언어적 한계로 프랑스 자료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자료는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내 원본 문서, 원문, 번역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검색방법 :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 검색창에서 프랑스 외무부자료입력 연구과제(1)’클릭 홈페이지클릭

<연구참여자 소개>

연구책임자 : 이지순(성균관대학교)

공동연구원 : 양정심(성균관대학교)

도종윤(서울대학교)

노영기(조선대학교)

박규현(성균관대학교)

전임연구원 : 박규현(성균관대학교)

김 영(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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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지난 100년의 명암을 성찰하는 <20세기 한국학술총서> ‘첫 결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육부 한국학진흥사업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 ‘20세기 한국학술총서 첫 발간

유신체제 붕괴부터 12·12사태, 부마항쟁과 광주항쟁 등 제5공화국의 정치사적 의미를 찾아본

     강원택 서울대 교수의 5공화국출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9년까지 20세기 격동의 시대를 총 50권의 총서로 완간 계획

 

20세기 우리나라가 겪은 격동의 시대를 총 50권의 총서로 발간하는 대역사(役事)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 한국학진흥사업단(단장 직무대행 이강한)2020년부터 시작한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 ‘20세기 한국학술총서첫 작품으로 5공화국(강원택 지음, 도서출판 역사공간)이 발간되었다28 밝혔다.

근대화 이후 한국이 겪은 아픈 과거와 어두운 면을 성찰함으로써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20세기 한국학술총서2020년도부터 운영돼 오고 있다. 1901년부터 2000년까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가 겪은 식민지시기, 분단과 전쟁, 권위주의, 산업화 등을 주제로, 2029년까지 총 50권의 총서를 완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그간 한국 사상과 문화를 체계화하고 집적하는 편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27), 한국구비문학대계(85),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112개 시군구) 등을 편찬했고, 한국적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정리하는사유의 한국사를 총 100권의 책으로 기획발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한국학진흥사업단에서는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을 통해 여러 전문 학술서의 집필을 지원하고 있다. 20세기 한국사의 명암을 다루는 20세기 한국학술총서, 21세기 한국 사회의 각종 화두를 살펴보는 21세기 한국문화총서, 그리고 한국 예술의 제 분야를 살피는 한국예술총서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출범한 ‘20세기 한국학술총서의 첫 작품으로 5공화국(강원택 )이 이번에 출간된 것.

이 책은 강원택 교수가 한국정치사의 학술적 정리를 위해 본인의 연구 역량을 집적한 역작으로, 2021년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에 선정된 과제다. 관련 연구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5공화국을 학술적으로 다룬 의미가 있다.

5공화국5공화국 8년의 시간 동안 우리 사회가 겪은 변화, 현재 우리의 삶에 남겨진 제5공화국의 흔적을 살펴본 저술이다. 군사정권과 억압체제의 형성,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한국 정치사의 관점에서 파악해 제5공화국이라는 역사적 실체를 우리가 어떻게 마주하고 극복해 갔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조명한다.

저자는 1979년에는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고 1987년에는 민주화를 성취했을까?’ 라는 질문이 5공화국의 정치사적 의미를 밝히는데 핵심적인 것이라면서, “1979년에는 우리 사회가 아직 민주화를 수용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지만, 5공화국을 거치면서 겪게 된 각종 사건과 충격, 사회경제적 변화를 통해 1987년 민주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주장한다.(17)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은 이 밖에도 한국의 사상통제, 식민과 냉전의 해방전후 한국문학-남북협상파 문인의 통일독립에의 열망과 좌절, 분단의 현실, 담론의 정치, 냉전의 주조, 일본제국의 식민지 토지조사와 동아시아, 러일전쟁, 일제강점의 서막등 현재까지 총 25개 과제를 선정했고, 2029년까지 매년 5개 과제를 선정해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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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등극 300주년 기념 장서각 온라인 특별전
‘조선의 중흥군주 영조대왕’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2024년 장서각 온라인 특별전 조선의 중흥군주 영조대왕개최

영조 등극 300주년 기념해 영조의 삶과 치적, 스스로 성찰하고 백성과 소통한 면모 재조명

영조가 편찬한 속광국지경록양도팔도민은시대중에게 첫 공개

영조의 어제 및 어필 등을 포함, 국보 및 보물 등 영조 관련 총 86240면 전시

오는 524일부터 장서각 온라인 전시관(ejsg.aks.ac.kr)’을 통해 관람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 장서각은 영조 등극 300주년을 기념 2024년 장서각 온라인 특별전 조선의 중흥군주 영조대왕을 오는 524일 개최한다.

영조(1694~1776)1724년 조선의 21대 국왕으로 등극해 52년간 조선을 통치하며 조선의 중흥(中興)을 이끌었던 군주다.

이번 전시는 영조의 생애를 조망해 보고, 그가 치적으로 자부한 탕평한 인재 등용, 양역(良役)을 개선한 균역법, 개천의 준천사업, 서얼과 공비(公婢) 정책, 법전 정비 등의 정치적 성과는 물론 자손과 신하, 백성들에게 남긴 글과 글씨를 통해 그의 인간적 면모와 정치 철학 등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조선의 중흥군주 영조대왕전시는 2011년 장서각 개관 특별전 영조대왕이후 13년 만에 온라인 전시로 새롭게 기획됨에 따라, 원문 번역을 새롭게 진행하고,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함과 동시에 속광국지경록(續光國志慶錄)* 장서각 소장 유일본 양도팔도 민은시(兩都八道民隱詩)** 등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속광국지경록: 영조가 1771년 청나라 역사서에 조선의 왕통이 잘못 기록된 것을 바로잡은 뒤 그 일에 관계된 내력과 관련 기록을 모아 편찬한 책

**양도팔도 민은시: 영조가 1764󰡔시경󰡕을 강독하다가 각 도의 관찰사와 수령들에게 민은시를 지어 올리라 명하고 이를 수합해 1765년에 편찬한 책

이번 전시는 영조와 관련된 장서각 및 타 기관 소장 자료 86240면을 담아 후궁 소생으로 삼종혈맥을 잇다, 52년을 국정 쇄신에 힘쓰다, 글로 성찰하고 소통하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후궁 소생으로 삼종혈맥(三宗血脈)을 잇다에서는 중흥 군주영조의 탄생에서 승하까지 중흥 군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영조의 정치적 더십과 검약한 왕실 등 일상에서부터 백성의 모범이 되고자 했던 영조의 삶을 왕실 문헌을 통해 살펴본다.

52년을 국정쇄신에 힘쓰다에서는 조선의 역대 국왕 중 52년이란 최장 기간 동안 재위에 있던 영조가 이룬 치적들을 관찬 자료와 기록화를 통해 상세히 소개한다. 반란과 충역시비(忠逆是非)로 점철된 재위 기간 동안 중심을 잃지 않고 화합과 균형을 도모하며 국정 쇄신을 추진하려 했던 영조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다.

글로 성찰하고 소통하다에서는 영조의 어제와 어필을 통해 영조가 자손 및 관료, 백성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영조의 자호 자성사(自醒舍)’에서 알 수 있듯 영조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했던 군주로 본인이 지은 글을 통해 신하와 백성에게 주요 정책을 설득하는 군사(君師)로서의 면모와 인간적으로 교감하려는 자상한 면모도 보여준다.

이번 장서각 온라인 특별전은 오는 524()부터 장서각 온라인 전시관(ejsg.aks.ac.kr)’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

장서각 온라인 전시관은 2022년 오픈한 이래 조선의 중흥군주 영조대왕을 올해 3번째 특별전시 테마로 진행하고 있다. 장서각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숙종과 그의 시대’, ‘ᄇᆞᆯ긔, 물명으로 읽는 왕실문화등 장서각 전시를 지속적으로 아카이빙(archiving)해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고 지난 전시에 대한 관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상시 운영하고 있다.

최숙원방 호산청일기, 영조의 탄생일지

 

<연잉군 상언><왕세제 상언>, 그 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책봉고명책봉예물단자, 조선의 왕으로서 인정받다.

영수각송, 기로소에 납시다.

 

탁지정례, 철권으로 만들어 두고 영구히 준행하라

 

어제 문업, 말년에 나의 대업을 돌아보니

 

양도팔도 민은시, 백성의 숨겨진 고통을 찾아라

 

속광국지경록기쁨을 함께 나누다.

 

어제 조훈, 성인이 되고 현자가 됨은 오직 너에게 달려 있다.

 

어제 소학지남, 기초를 탄탄히, 영조가 사랑한 소학(小學)

 

앙사수은 부순군청(仰謝受恩 俯循群請, 뭇 백성의 바람을 굽어 살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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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제5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 선정

 

『한국문학통사1~6』, 『실사구시의 한국학』 2종
 

 5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으로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국문학통사1~6,

성균관대학교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실사구시의 한국학 선정

 한국문학, 고전자료, 실학 연구의 이정표를 세운 도서로, 한국학에 끼친 영향력 고려

 시상식은 2024 5 21() 14시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에서 개최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은 제5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으로 조동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한국문학통사1~6』(지식산업사, 2005), 임형택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쓴『실사구시의 한국학』(창비, 2000)을 선정했다. 


 이 책은 한국문학, 고전자료 및 실학 연구에서 지평을 넓힌 가장 대표적인 학술서로 손꼽힌다.

 올해로 제5회를 맞이한 한국학저술상은 우수한 한국학 관련 도서를 발굴해 학문 발전과 학계 연구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20년부터 재단법인 산기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제1회 수상작인 故 김용섭의 『김용섭 저작집 1~9』에 이어, 제2회에서는 한국 고인쇄 기술의 역사를 집대성한 故 김두종의 『한국고인쇄기술사』, 제3회에서는 김완진의 『향가해독법연구』, 제4회에서는 박병호의『한국법제사고』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제5회 한국학저술상은 본 상의 제정 의의를 고려하면서, 저자의 학문적 업적과 중요성, 학계에 미친 영향, 후학 양성의 공로, 역대 선정작과의 연속성과 분야별 다양성 등을 두루 고려했다. 그 결과 한국 문학, 고전문헌 등에 쏟은 노고를 인정하고 기념하고자 조동일 명예교수와 임형택 명예교수 2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문학에 집중하며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방법론을 제시한 조동일 명예교수>

 조동일 명예교수는 한국 문학사를 체계적인 학문 영역으로 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 민족사관을 계승하면서 서구의 문예이론과 방법론을 주체적으로 수용해 창조적인 학문세계를 구축해 왔다.

 조동일 명예교수는 제5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인 『한국문학통사1~6』을 비롯 『한국문학과 세계문학』(1991), 『세계문학사의 허실』(1996), 『세계문학사의 전개』(2002) 등 많은 저서를 발표한 손꼽히는 국어학자다. 주요 수상으로는 논조근정훈장, 경암학술상, 후쿠오카 아시아문화상 학술연구상, 벽사학술상, 민세상 등이 있다. 

<고전문헌을 기반으로 비판적 사료 분석과 실학 연구의 모범을 제시한 임형택 명예교수>

 임형택 명예교수는 한문학을 체계적인 학문 영역으로 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 특히 실학에서 보여준 그의 탁월한 사료 분석 능력은 한국학 발전에 큰 토대가 되었다. 한국 문학과 한문학 연구에서 문학 이론뿐만 아니라 문학사에 탁월한 연구 실적을 남겼으며 1970년대 한국고전문학연구회와 한국학문학연구회, 1990년대 민족문학사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한문학을 독립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임형택 명예교수는 제5회 한국학저술상 수상작인 『실사구시의 한국학』을 비롯 『한국 문학사의 시각』(1984), 『문명의식과 실학』(2009), 『21세기에 실학을 읽는다』(2014) 등 많은 저서를 발표한 손꼽히는 국어학자다. 주요 수상으로는 만해문학상, 도남국문학상, 다산학술대상, 용재상, 인촌상 등이 있다. 

<『한국문학통사1-6』>

 『한국문학통사1-6』는 1982년 초판된 후 몇 차례 개정판이 나왔다. 이 분야에 대한 저자의 지속적 연구와 축적된 성과를 잘 보여주는 저서이기도 하다. 한국 문학사 개념은 새롭게 정립하고, 현대적 시각으로 작가와 작품을 해석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저술이다.

 이 책은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은 우리문학의 태동기인 원시문학에서 중세전기문학까지로 역사상 구석기시대에서 고려전기까지 다루고 있으며 제2권은 중세후기문학 제1기인 고려후기와 제2기인 조선전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3권은 중세문학에서 근대문학으로의 이행기의 제1기인 조선후기의 문학사를, 제4권은 제2기인 1860-1918년을, 5권은 근대문학 제1기인 1919년에서 광복이전까지의 한국문학을 고찰하고 있다. 또 1천명이 넘는 참고논저의 필자를 비롯, 내용과 작가, 작품, 문헌 등의 색인을 정리한 제6권을 별책으로 따로 붙였다.

<『실사구시의 한국학』>

 『실사구시의 한국학』은 새로운 세기를 맞은 서기 2000년에 한국학의 방향을 고심하여 엮여낸 책이다. 연구자가 수행해 온 과거의 빼어난 성과를 체계적으로 수렴하는 동시에, 21세기 국문학의 연구 방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제안하려 했고 거시적 시야와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가 탄탄하게 구성된 저술이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한국학의 정체성은 국학의 성립과정과 실학에 대한 인식, 한국문화에 대한 역사적 인식논리에 관한 연구로 이루어져 있다. △제2장 실학, 안과 밖의 인식은 실사구시의 학적 전통과 개화사상, 박지원의 학적 전통과 개화사상, 실학자들의 일본관과 실학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제3장 문예사의 지평으로부터 사회·정치·미학은 18세기 예술사의 시각, 박지원의 인식론과 미의식 등을 다루고 있다. △제4장 교육과 학문의 길은 16세기 사림의 학당 창설, 정약용의 강진유배기의 교육활동과 성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수상작은 총 2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먼저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1차 심사)에서 22종을 선별했다. 이어 선정위원회(2차 심사)에서 제5회 추천도서 22종과 그동안 추천되었던 73종 중 한국학저술상의 목적, 학문적 업적 등을 고려해 『한국문학통사1-6』, 『실사구시의 한국학』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그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최종 2종을 선정했다. 선정위원장은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맡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3천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제5회 한국학저술상 시상식은 2024년 5월 21일(수) 오후 2시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에서 개최하며, 사전 신청자(~5.20.)에 한해 현장 참석이 가능하다. 
※ 사전 신청 및 문의는 출판문화부 담당자(☎031-730-8776) 혹은 이메일로(akspress@aks.ac.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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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신간 '조선 요리 비법: 장서각 소장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 역주'(주영하 외) 발간 -

 

 ◆ 19세기 이후 필사된 장서각 소장 한글 요리서를 역주한 '조선 요리 비법' 발간
 ◆ 원문 이미지와 판독 내용을 일대일 대응 배치해 학술적 활용성을 높인

‘제1부 영인정서’와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어로 풀어쓴 ‘제2부 현대어역’으로 구성
 ◆ 한국의 음식문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할 뿐 아니라 우리 옛한글 자료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 등 고전 한글 요리서를 통해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의 음식문화를 살펴본 '조선 요리 비법: 장서각 소장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 역주'(주영하 외)를 펴냈다. 

 

<고전 한글 요리서의 학문적 가치와 이에 주목하는 이유>

 

신간 '조선 요리 비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한글 요리서인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19세기 이후 필사된 이들 한글 요리서는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의 음식문화가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게다가 병서 표기, 음운 변화 등의 특징도 돋보여 국어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신간은 음식인문학자인 주영하 교수를 중심으로 국어학·음식학·생활사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 학제 간 연구의 모범을 보여준다. 신간의 구성도 이미지와 원문 정서를 일대일 대응으로 배치해 교차 검증할 수 있게 했고, 주석에는 국어학적 지식과 물명(物名) 정보를 풍부하게 수록해 학술적 기량을 높였다. 특히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역은 조선시대부터 개화기까지의 고전 요리를 현대에 재현하고 새로운 요리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시대 한글 요리서는 역사의 면면과 얽혀 있는 음식문화의 보고(寶庫)>

조선 제21대 왕 영조는 52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한 소문에 끈질기게 시달렸다. 바로 이복형이자 선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이야기다. '경종실록' 4년 8월 22일의 기록에 따르면, 경종은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다가 끝내 숨을 거두었다. 원인으로는 그로부터 이틀 전 먹은 생감과 게장이 지목되었는데, 상극이라고 하는 감과 게의 조합은 이제는 엉성한 논리임이 드러났지만, 당시에는 실록에서도 “의가(醫家)에서 매우 꺼리는 것”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위험하게 여겨졌다. 

 이 책에 수록된 '음식방문이라'에는 감·배·게를 함께 먹지 말라는 구절과 더불어, 조선시대 음식문화에서 각별히 유의해야 할 지침을 함께 싣고 있다.
    “감과 배와 게를 함께 먹지 말고, 과실이 땅에 떨어져 구더기가 꼬인 것을 먹지 말며, 먼저 익어서 떨어진 과실은 반드시 독한 벌레가 숨어 있을 것이니 먹지 말아야 한다. -564쪽“

<음식문화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민간신앙과 재치>

옛날부터 음식에는 각종 신비하고 주술적인 이야기가 함께 따라다녔다. ‘낙지’를 먹으면 시험에 ‘낙제’한다, 게(蟹)를 먹으면 시험에 떨어져[解] 고향으로 가야 한다. 이 이야기들은 허황하고 어처구니없게 들릴지언정 우리 민속의 일면을 구성하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이 책에 수록된 '음식방문이라'에서는 밤을 잘 굽는 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러 개 중 남몰래 하나를 빼내는 데 성공하거나 눈썹에 문지른 뒤 구우면 타지 않는다고 한다. 그 효능이 일반적인 미신과는 달리 기복과 구체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터무니없는 조리법은 웃음을 자아내며 선조들의 재치를 짐작하게 한다.
    ”밤 구울 때 타지 않게 하는 방법. 밤을 구울 때 그중 하나를 남이 모르게 손에 쥐어 감추고 구우면 모든 밤이 타지 않는다. 구우려는 밤마다 눈썹 위에 세 번씩 문질러 구우면 타지 않는다. -569쪽”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 한글 요리서에 학술성과 고증적 가치를 더하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음식인문학자인 주영하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는 그동안 '글로벌 푸드 한국사', '그림으로 맛보는 조선음식사' 등 음식문화와 관련해 여러 교양서를 펴냈다. 이번에 그가 기획하고 공동연구를 주도한 '조선 요리 비법'은 학자로서 그의 학문적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신간이다. 한글 요리서를 발굴해 선정하고 영인·정서·역주를 함께 진행한 것은 물론, 전반부에 쓴 해제에서는 장서각 한글 요리서 3종의 서지와 구성을 꼼꼼하게 분석함으로써 고증적 가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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