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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 한국학 콘서트 개최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은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 한양수)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날 한국학 대중화 및 문화 향유 일환으로 준비한 라이브 낭독콘서트‘사진신부와 파친코’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학 콘서트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하와이 이민사>를 주제로 현순(1880~1968)이 하와이에서 보고 느낀 바를 기록한 견문록 ‘포와유람기’와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로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기증받은 ‘천연희 컬렉션’을 선보이며 사진신부*에 관한 낭독극과 전문가 토크가 진행됐다. 
 * 사진신부 : 하와이에 이민한 신랑감의 사진만 보고 편지로 결혼을 약속하고서 결혼 이민을 떠난 여성들을 일컫는 말

 2부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사할린, 연해주, 중국, 일본 등 한인 이주사에 대한 소개를 문학·역사·영화 등을 연계한 낭독극과 전문가 토크가 진행됐다.
 * 디아스포라 :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혹은 이주 그 자체를 의미

 마지막 3부는 <재일조선인과 소설 ‘파친코’>를 주제로 재일조선인의 삶과 그들에게 허락된 직업(파친코 가게 운영, 연예인, 운동선수, 고물상 등)을 소설 ‘파친코’ 속 주요 장면과 연결한 낭독극과 관련 토크로 진행됐다. 

 낭독 콘서트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조일동 교수의 유쾌한 사회를 중심으로 안예리 교수, 이대화 교수, 남은혜 교수의 토론과 함께 주제별 이야기를 전문 성우와 연기자들이 낭독극으로 열연해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공연의 막이 내릴 때마다 펼쳐진 음악 무대에서, LG트윈스 투수 출신이자 현재 해설위원인 기타리스트 이상훈의 멋진 연주에 관객들이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한국학 낭독 콘서트는 작년에 성료한 ‘궁녀가 읽어주는 소설 낭독콘서트’에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학 대중화 및 저변 확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한국학 대중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교사는 “작년에 우연히 참석한 낭독콘서트가 기대 이상으로 수준 높고 만족스러워 올해도 동료 교사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최하는 한국학 콘서트는 교사 입장에서 실제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 교육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이번 두 번째 낭독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학 콘텐츠를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한국학의 대중화 및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하며,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의 지역 연계 교육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이번 낭독 콘서트는 성남 관내 교직원 250명 및 지역 주민과 대학원생 100명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유튜브 채널 ‘호기심왕국’에서 실시간 생중계되어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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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 장서각은 2024년 장서각 기획전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을 오는 107일 개최한다.

사도세자(1735~1762)는 영조가 42세에 낳은 아들이자 정조의 아버지로, 영조의 지나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어긋나 결국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사도세자에 대한 영조와 정조의 기록을 중심으로 영조가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명분과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왕으로 높여 받든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사도세자 사망 후 영조는 장례 절차를 간소하게 하라고 명했으며, 사도세자를 위해 지은 제문과 묘지문에도 세자의 잘못과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것에 대한 정당성을 기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본인이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생부 추숭의 의지를 드러냈다. 세손 시절에는 영조에게 간청해 임오화변 관련 기록을 없앴고, 등극 후에는 영조의 뜻을 거슬러 시호를 올리고 묘와 사당을 영우원과 경모궁으로 승격하고, 전례 없이 세자의 태실 가봉과 세자 자손록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사도세자와 관련된 장서각 및 왕실 자료 소장 기관의 자료 57건을 선정해 효장세자의 사망과 영조의 슬픔, 사도세자의 탄생과 영조의 기대, 사도세자의 일탈과 영조의 절망, 영조의 결단과 영빈 의열의 현창, 정조의 비애와 사도세자 추숭 등 총 5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효장세자의 사망과 영조의 슬픔> 에서는 첫째 아들 효장세자(1719~1728)가 세상을 떠나자 요절한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친히 지은 영조의 행록(行錄)과 지문(誌文), 연보(年譜), ()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대표 유물로는 영조가 172812월에 손수 짓고 쓴 효장세자 연보를 판목에 새겨 간행한 뒤 녹색 비단으로 장황한 효장세자 연보가 있다.(7쪽 참조)

2<사도세자의 탄생과 영조의 기대> 에서는 영조가 갓 태어난 세자에게 걸었던 기대가 혹독한 교육열로 바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세자는 영민한 면모를 보였으나, 10세 무렵부터 공부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에 실망과 분노가 커진 영조가 어린 세자를 훈계하고 교육하고자 지은 글을 소개한다.

대표 유물로는 1743317일 관례를 치르는 사도를 위해 영조가 동년 2월에 직접 짓고 쓴 훈유訓諭가 있다(7쪽 참조).

3<사도세자의 일탈과 영조의 절망> 에서는 세자의 일거수일투족이 못마땅한 영조와 이를 두려워한 사도세자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던 시기의 일들을 사도세자가 남긴 예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무렵 사도세자와 혜경궁 사이에서 태어난 세손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자 영조는 세자가 아닌 세손에게 훈계의 글을 써주기 시작했다.

대표 유물로는 176148일에 사도세자가 평양에 사는 서필영 자손과 이대심에게 써 준 영지가 있다(8쪽 참조).

4<영조의 결단과 영빈 의열의 현창> 에서는 사도세자의 일탈과 기행이 극에 이르자 생모 영빈이씨가 아들의 죄상을 고하며 대처분을 요구하고 이에 영조가 사도세자의 처분을 결심한 자료 등으로 구성했다. 사도세자의 사망 후 영조는 사도세자의 장례를 간소화하고 처분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역설했다.

대표 유물로는 의열묘 묘역과 그 주변의 지세와 풍광을 실경산수화에 가깝게 그린 <의열묘도>, 영조가 영빈이씨의 의열을 현양하기 위해 찬술한 책 어제 표의록등이 있다(9, 10쪽 참조).

5<정조의 비애와 사도세자 추숭> 에서는 즉위하자마자 생부 추숭의 의지를 드러내며 시호와 존호를 올리고 육체와 혼령이 깃든 공간의 이름을 바꾼 정조의 내용을 다뤘다.

대표 유물로는 경모궁 예제예필 무안왕묘비명등이 있다(11쪽 참조).

이번 장서각 기획전은 오는 107()부터 1227()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5인 이상 단체관람의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전시 안내를 진행한다.

 

<전시일시>

운영요일 : ~금 운영 / (오전) 10:00~17:00

휴관일자 : 국가지정 공휴일(109일 한글날, 1225일 성탄절)

단체관람 : 전화 사전예약제(031-730-8820 / 평일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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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대한민국의 인쇄출판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
◇ 신소설 ‘구마검’, 현전하는 한국 최초의 번역동화집 ‘금방울’ 등 근현대 희귀본 140점 공개
◇ 필사 체험, 배지 만들기, 고전소설 인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마련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은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차경례)과 함께 근현대 인쇄출판을 주제로 한깁더: 우리책, 깁고 더하다공동 전시를 813()부터 1011()까지 국립세종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전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과 국립세종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희귀도서 140점을 중심으로 우리 책의 가치를 알리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제목인 깁더깁고 더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인고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책이 완성되는 과정과 우리 선조들의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인쇄출판의 흐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근대 초기 문인의 예술적 동반자였던 화가가 그린 책 표지와 삽화는 당대 한국 유명 화가들의 화풍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시는 조선시대 방각본과 완판본 소설의 발전을 다룬 대중, 소설의 독자가 되다」 ▲19세기 후반 근대 인쇄출판의 시작을 알리는 근대 최초라 부르는 서적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독자들이 열광한 창작과 열광, 근대 베스트셀러」 ▲문학과 미술의 융합을 조명한 문학과 미술의 만남의 순서로 우리 책의 역사와 예술성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그동안 실물로 보기 어려웠던 이해조의 자유종(1910) 및 한용운의 님의침묵(1926) 등의 국가유산급 자료들과 임화의 현해탄(1936) 같은 희귀본들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만국정표(1886)충효경집주합벽(1884) 등 근대 초기 출판사의 최초 서적들을 비롯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해조의 신소설 구마검(1908)과 현전하는 한국 최초의 번역동화집인 오천석의 금방울(1921)은 이번 세종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근현대사의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받는 김환기와 장욱진 등이 그린 수많은 책 표지와 삽화는 한국 화가들의 또 다른 업적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시인 이상이 표지를 그린 기상도(1936)와 정현웅이 표지를 그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34) 원본은 국내 몇 안 되는 희귀본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이 직접 윤동주의 시를 따라 쓰거나 딱지본 표지 그림을 색칠하는 필사 체험 화가가 그린 책 표지 이미지로 나만의 배지 만들기 체험 내 취향에 맞게 조선 후기 한글 고전소설을 재구성하는 고전소설 인쇄 체험 근대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상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현장에서 접할 수 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이번 전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하고 있는 희귀 근대 자료들을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 우리 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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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중앙연구원, ‘제3회 한국학중앙연구원 서평 공모전’ 개최
◇ 8.1.~8.22.까지 모집,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등 수여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81일부터 822일까지 3회 한국학중앙연구원 서평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연구성과를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202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100여 권의 도서 중 한 권을 읽고 서평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대상도서는 한국의 인문, 역사, 사회 분야의 새로운 대상을 다루거나 주목할 만한 통찰을 실은 교양서와 학술서 등으로서 연구원에서 발간한 도서다.

목록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www.aks.ac.kr) ‘출판·자료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평은 책의 줄거리 요약이 아닌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이메일(akspress@aks.ac.kr)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대상 1(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및 25만원 상당 상품권) 최우수상 1(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및 20만원 상당 상품권) 우수상 2(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및 15만원 상당 상품권) 장려상 4(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및 10만원 상당 상품권)이 선정되어 포상된다.

결과는 오는 830일 경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 공지사항 등을 통해 확인가능하며, 수상 작품은 추후 도서 홍보 목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사업 관계자는 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인문·역사·사회 등에 관한 도서를 읽고, 한국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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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청계학당에서
명심보감, 논어, 맹자 배워봐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문 독해력 및 활용 능력 향상 위한 한문 교육과정 운영

1997년부터 시작한 청계서당, 현재까지 총 1300여 명 수강생 배출

기초/연수/고급과정으로 구성, 오는 12()까지 수강생 모집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 한국학대학원에서는 일반국민들의 한문에 대한 독해력과 활용 능력을 향상시켜 한국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확산시키고자 전통 한문 교육과정, ‘청계서당을 운영하며 관련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계서당1997년 첫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기초과정 671, 연수과정 617, 고급과정 105명을 배출했다. 배출된 수료생들은 교육 기관과 사회 각계에서 한국학의 대중화 및 한문 교육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2024년도 청계서당 일반인과정은 기초과정, 연수과정, 고급과정 등 총 3가지 과정으로 나뉘어 수업이 진행된다.

 

기초과정은 만 18세 이상으로 한문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면 지원가능하며, 명심보감(明心寶鑑), 격몽요결(擊蒙要訣) 등을 중심으로 가르킨다.

연수과정은 만18세 이상으로 기초과정을 수료하였거나 기초과정 수준의 한문 실력을 갖춘 자면 지원 가능하며,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고급과정은 만18세 이상으로 연수과정을 수료하였거나 연수과정 수준의 한문 실력을 갖춘 자면 지원 가능하며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 등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과정 종료 후 과목별로 시험을 실시해 진급 및 수료 여부를 결정하며, ‘2024년도 청계서당수강생 모집은 오는 12() 17시까지다.

고급과정 필기시험은 23()이며, 합격자는 86() 한국학대학원 홈페이지 및 개별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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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분야 대표 영문학술지 RKS 6월호 발간 -

 

500년 조선 도자 역사에 담긴 , 조선 사회 변화와 역동성 조망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조선의 도자특집기획 마련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도자기를 둘러싼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성을 조망한 논문 수록

15세기 청화백자, 16세기 관요 백자, 17세기 조선 도자의 고난 극복 등을 상세히 설명

연구원 공식 누리집(www.aks.ac.kr) 통해 누구나 원문 이용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은 조선의 도자를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전 시대를 살펴본 내용을 담아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20246월호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7권 1호 표지

조선의 도자(Studies of Joseon Porcelain)’특집호는 도자의 생산·유통·소비 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도자의 유행과 그 인식 변화를 심층 분석한 5편의 원고로 구성됐다. 15세기 초 중국 명나라와의 교류로 본격 유입된 청화백자의 국내 생산과 소비 양상, 16세기 관요* 백자를 둘러싼 수요과 공급 문제, 17세기 도자 생산 방식의 변화와 전쟁으로 인한 도공들의 고난과 극복, 18, 19세기 도자 소비와 이용의 확산 등을 다룬 논문을 통해 도자를 둘러싼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 관요 : 왕실용 도자기를 구워내기 위해 정부에서 직영 관리했던 가마

관요 (官窯) 관청에서 필요로 하는 사기 제작을 위한 제조장

 

<조선 초 청화백자의 유입과 유행>

박정민 명지대 교수는 조선의 도자 중에서도 조선 전기에 유행한 청화백자에 주목해 그 소비 양상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출토된 청화백자 유물 중 중국 명나라 제품이 많다는 사실로부터 시작해, 당시 청화백자의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중국 명나라로부터 상당 부분 수입해 충당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왕실과 사대부에게만 허용됐던 청화백자가 오히려 백성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해 소비 범위가 더욱 확산됐다는 현상도 흥미롭게 소개했다.

* 관련 내용은 박정민, “출토 유물로 본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유행과 소비 양상의 특징(The Characteristics of Blue-and-white Porcelain Consumption and Trends during the First Half of Joseon Seen through Excavated Artifacts)” 참조

백자 청화매조죽문 유개항아리(청화백자)

 

백자 청화운룡문 병(청화백자)

<명과 조선의 도자 교류,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외교적 의미>

성고운 푸단대 박사후연구원은 15세기 당시 명나라에서 도자가 유입된 현상에 대해 동아시아 국제 관계 속 명나라와 조선의 도자 교류의 특징과 외교적 의미를 조망했다. 명나라의 조공무역 체계에서 하사품으로 이용되던 도자기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조선을 비교 연구하면서 동아시아 관점에서 보이는 조선의 독특한 지리적, 외교적 위상을 설명했다.

* 관련 내용은 성고운,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본 명나라와 조선의 도자 교류(An East Asian Perspective on Ceramic Exchange between Ming China and Joseon)” 참조

 

<16세기 조선 관요 백자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생산자 및 소비자 간의 관계 변화>

김귀한 민족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은 16세기 조선 관요 백자를 소비자와 생산자 관계에 집중해 관찰했다. 관요 백자의 주 소비자인 왕실과 생산자인 관요의 상호관계 속에서 관요 백자의 품질과 관요의 운영 방식 변화 등을 설명했다. , 16세기 관요 백자에서 보이는 다양한 변화는 소비자인 왕실과 생산자인 관영 수공업 체제의 관계 변화와 그 역동성이 반영된 것이라 보고 있다.

* 관련 내용은 김귀한, “조선 16세기 관요 백자의 새로운 관점: 수요와 공급(A New Perspective on Royal Kiln White Porcelain in the 16th-century Joseon Dynasty: Supply and Demand)” 참조

 

<17세기 조선 도자의 고난 극복을 통한 변화와 발전>

17세기 조선 도자에 관해서는 방병선 고려대 교수가 다뤘다. 17세기는 조선 도자의 고난과 도전의 시기로, 분원 제도의 재정비가 필요하고 도공의 처우 개선 또한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은 현지 적응과 정착 노력을 통해 일본에서 조선식 도기를 생산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해 나갔다. 17세기는 조선 도공들에게 고난과 도전의 시간으로 기억되지만 그들은 각고의 노력과 창의력, 새로운 양식과 기술 발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고 해당 연구자는 이러한 내용을 세밀히 살펴봤다.

* 관련 내용은 방병선, “17세기 조선 도공, 삶과 그릇: 한국과 일본에서(Korean Potters in the 17th Cenutry: Their Lives and Pottery in Korea and Japan)” 참조

백자청화운룡문 항아리

<조선 후기 도자의 확산: 도자를 둘러싼 권력과 욕망>

구혜인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원은 백자청화운룡문호가 19세기 민간에 확산되었던 상황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했다. 이 도자는 조선시대 내내 왕실 의례용 항아리로 사용됐고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민간 사용이 극히 제한되었다. 해당 연구자는 궁중 양식을 좇으려는 백성의 욕망을 통해 백자청화운룡문호를 모방한 수많은 민수용 백자가 제작되고 확산됐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 관련 내용은 구혜인, “조선후기 백자청화운룡문호의 세 가지 논점: 의례, 위계, 욕망(Royal Dragon Jars in the Joseon Dynasty: Perspectives of Rituals, Hierarchy, and Desire)” 참조

The Review of Korean Studies20216월에 발간한고려의 도자’(Ceramic Culture of Goryeo) 특집호에 이어, ‘조선의 도자특집을 연속 기획 구성함으로써 한국의 도자사를 아우르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20246월호에는 도자사를 중심으로 조선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변화와 그 역동성을 보여주는 특집 논문 5편 외에도 일본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리뷰특집 원고 5편과 연구논문 1편도 함께 수록됐다.

이번 호(20246월호)를 포함한 The Review of Korean Studies의 모든 논문 원문은 www.aks.ac.kr/rks로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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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 대공개
한국전쟁 발발일(’50.6.25.)부터 휴전일(’53.7.27.)까지의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 수집번역 대공개
캐나다 외무부장관, “아시아 국민을 상대로 두 번째 원자폭탄을 사용해선 안된다...” 등의 표현도 담겨 있어
3자 시각의 새로운 한국 현대사 자료를 통해 한국전쟁을 세계사적 차원에서 이해하는데 도움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 수집·번역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연구자 및 일반국민에게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성균관대학교 이지순 교수 연구팀에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해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을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한 것이다.

해당 자료는 워싱턴, 베이징, 도쿄,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유엔대사가 프랑스 외무부에 전달한 한국전쟁 관련 보고서와 전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19506월 전쟁 발발부터 19537월 휴전 협정까지의 내용을 담은 총 33자료묶음(묶음 당 280-330, 1만여 페이지)이며, 두 번째는 외무부장관에게 별도 전달된 300여 페이지의 주요사항이 적혀 있는 문서다.

<(1950. 6. 25.) 주미 프랑스대사, 북한의 전투개시 관련해 발신한 외교문서>

해당 문서에는 한국의 전쟁 소식이 미국 워싱턴에 전해졌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애치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전쟁과 관련해 오늘 거의 쉬지 않고 부서의 주요 책임자들과 협의를 했고 오후에는 미국 육군참모총장 콜린스 장군이 관련 회의에 합류했다고 서술되어 있다. 또한 미주리주()의 고향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트루먼 대통령은 자신의 체류기간을 단축하고 오늘 저녁 곧바로 수도로 돌아왔다는 내용 등 한국전쟁 발발 당시 미국의 대응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 관련자료 : 1. 북한의 전투 개시에 대한 소식(1950. 6. 25.)

<(1950. 12. 6.) 주캐나다 프랑스 대사, 한국전쟁 확산 관련해 발신한 외교문서>

래스터 피어슨 캐나다 외무부장관은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대거 개입한 것을 고발하면서 아시아 국민을 상대로 두 번째 원자폭탄을 사용한다면 서양과 동양 국가들 간에 그나마 남아 있는 우호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이 대 중국전쟁으로 바뀌기라도 하면 서구는 훨씬 더 큰 비중의 자원을 적대행위에 계속 할당해야 한다등 우려의 입장이 담겨 있다.

* 관련자료 : 18. 한국전쟁의 확산에 대해(1950. 12. 6.)

<(1953. 7. 24.) 판문점 협정에 대한 공산 측과 미국의 입장>

해당 문건에는 휴전협정 체결 12시간 후 남한군이 전투를 중지하고 비무장지대에서 72시간 후 철수할 것을 강조한다.’, ‘남한이 휴전협정을 위반하면 유엔군은 개입하지 않아야 하고 공산군은 군사 행위를 할 수 있다.’ 등을 공산 측이 강조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 관련자료 : 58. 판문점 협정에 대한 공산 측과 미국의 입장(1953. 7. 24.)

이 외에도 휴전협상이 오가던 시기에 작성된 문서에는 휴전회담 참여에 대한 프랑스·호주의 입장과 휴전에 대한 네덜란드·스웨덴 언론의 입장 등 한국전쟁에 관한 제 3국의 입장이 다수 담겨 있다.

한국전쟁은 16개국이 참전한 국제전 성격의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 ··3대 강국의 사안으로만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국전쟁을 미··3대 강국의 역학관계 위주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사 차원에서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언어적 한계로 프랑스 자료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자료는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내 원본 문서, 원문, 번역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검색방법 :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 검색창에서 프랑스 외무부자료입력 연구과제(1)’클릭 홈페이지클릭

<연구참여자 소개>

연구책임자 : 이지순(성균관대학교)

공동연구원 : 양정심(성균관대학교)

도종윤(서울대학교)

노영기(조선대학교)

박규현(성균관대학교)

전임연구원 : 박규현(성균관대학교)

김 영(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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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지난 100년의 명암을 성찰하는 <20세기 한국학술총서> ‘첫 결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육부 한국학진흥사업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 ‘20세기 한국학술총서 첫 발간

유신체제 붕괴부터 12·12사태, 부마항쟁과 광주항쟁 등 제5공화국의 정치사적 의미를 찾아본

     강원택 서울대 교수의 5공화국출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9년까지 20세기 격동의 시대를 총 50권의 총서로 완간 계획

 

20세기 우리나라가 겪은 격동의 시대를 총 50권의 총서로 발간하는 대역사(役事)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 한국학진흥사업단(단장 직무대행 이강한)2020년부터 시작한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 ‘20세기 한국학술총서첫 작품으로 5공화국(강원택 지음, 도서출판 역사공간)이 발간되었다28 밝혔다.

근대화 이후 한국이 겪은 아픈 과거와 어두운 면을 성찰함으로써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20세기 한국학술총서2020년도부터 운영돼 오고 있다. 1901년부터 2000년까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가 겪은 식민지시기, 분단과 전쟁, 권위주의, 산업화 등을 주제로, 2029년까지 총 50권의 총서를 완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그간 한국 사상과 문화를 체계화하고 집적하는 편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27), 한국구비문학대계(85),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112개 시군구) 등을 편찬했고, 한국적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정리하는사유의 한국사를 총 100권의 책으로 기획발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한국학진흥사업단에서는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을 통해 여러 전문 학술서의 집필을 지원하고 있다. 20세기 한국사의 명암을 다루는 20세기 한국학술총서, 21세기 한국 사회의 각종 화두를 살펴보는 21세기 한국문화총서, 그리고 한국 예술의 제 분야를 살피는 한국예술총서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출범한 ‘20세기 한국학술총서의 첫 작품으로 5공화국(강원택 )이 이번에 출간된 것.

이 책은 강원택 교수가 한국정치사의 학술적 정리를 위해 본인의 연구 역량을 집적한 역작으로, 2021년 한국학대형기획총서사업에 선정된 과제다. 관련 연구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5공화국을 학술적으로 다룬 의미가 있다.

5공화국5공화국 8년의 시간 동안 우리 사회가 겪은 변화, 현재 우리의 삶에 남겨진 제5공화국의 흔적을 살펴본 저술이다. 군사정권과 억압체제의 형성,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한국 정치사의 관점에서 파악해 제5공화국이라는 역사적 실체를 우리가 어떻게 마주하고 극복해 갔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조명한다.

저자는 1979년에는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고 1987년에는 민주화를 성취했을까?’ 라는 질문이 5공화국의 정치사적 의미를 밝히는데 핵심적인 것이라면서, “1979년에는 우리 사회가 아직 민주화를 수용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지만, 5공화국을 거치면서 겪게 된 각종 사건과 충격, 사회경제적 변화를 통해 1987년 민주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주장한다.(17)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은 이 밖에도 한국의 사상통제, 식민과 냉전의 해방전후 한국문학-남북협상파 문인의 통일독립에의 열망과 좌절, 분단의 현실, 담론의 정치, 냉전의 주조, 일본제국의 식민지 토지조사와 동아시아, 러일전쟁, 일제강점의 서막등 현재까지 총 25개 과제를 선정했고, 2029년까지 매년 5개 과제를 선정해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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