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올봄 멘델스존을 시작으로 생상을 거쳐 베토벤의 음악으로 오는 11월 29일(금)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75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을 진행한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세 협연자와 함께하는 ‘삼중협주곡’,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베토벤의 ‘교향곡 5번’까지 그가 창조해낸 불후의 명곡들을 연주하게 된다.
프로메테우스의 신성과 사람들의 기쁨을 훌륭하게 묘사한‘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은 베토벤이 그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800년,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발레곡을 의뢰받아 작곡한 이 작품은 그에게 극장 음악을 경험하게 하였고, 프로메테우스라는 존재에 대한 강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베토벤은 프로메테우스에게서 ‘영웅’의 모습을 보았고, 이 작품에 썼던 ‘영웅’ 주제를 교향곡 3번과 ‘에로이카 변주곡’에서 인용했다고 한다. 열여섯 개의 개별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서곡만 단독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무대는 베토벤의 다른 협주곡보다 덜 주목받는 ‘삼중협주곡’으로, 트리오 콘 스피리토의 정진희(바이올린), 정광준(첼로), 진영선(피아노) 세 사람의 협연과 함께 진행된다. 19세기 내내 협주곡은 대부분 한 대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만들어졌지만, 예외적인 작품이 베토벤의 삼중협주곡과 브람스의 이중협주곡이다. 이번 협주곡은 베토벤의 중기 시대로 접어든 시점이고, 그의 작품의 양상과는 다른 매우 밝고 가벼운 작품이다. ‘편안하게 산책하는 듯한 작품으로, 청중을 뒤흔들기보다는 즐겁게 해주려는 작품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교향곡 5번’으로 진행된다. 그가 쓴 아홉 개의 교향곡은 각각 커다란 음악적 가치를 가지고 있고, 19세기 거의 모든 작곡가에게 교향곡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절대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 이 교향곡 5번은 슈만이 ‘자연현상처럼 아무리 많이 들어도 듣는 이를 압도한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드는 힘을 지니고 있고, 저 유명한 첫 주제부터 피날레까지 장대한 건축물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이 5번 교향곡은 4번 교향곡을 헌정 받은 오페르스도르프 백작이 의뢰한 작품으로, 그가 교향곡에서 쓰지 않았던 피콜로와 트롬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1악장에서 작곡가가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라고 했다는 주제로 시작해 3악장 후반 현악 파트 연주 끝에 팀파니가 긴장감을 쌓아올린 후, 힘차게 위로 치솟는 주제와 함께 4악장이 펼쳐지며 힘찬 기세로 마무리한다.
‘영혼을 담은’ 열정적인 음악과 견고한 연주력, 긴밀한 호흡을 자랑하는 협연팀 트리오 콘 스피리토는 올해로 창단 16주년을 맞이하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 최초로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에 입학하여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는데, 이는 독일에서 한국 국적의 앙상블 단체가 받은 첫 번째 최고과정 학위이다. 200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리아 카날스(Maria Canals)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었고, 이후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많은 부분에서 ‘한국인 최초’의 타이틀과 함께 그 입지를 단단히 하였다. 유럽의 유서 깊은 음악제에 초청되어 완성도 높은 연주로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고, 수많은 음악가들과 교류와 공동작업을 통해 음악적 깊이를 더하였다. 2014년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기 시작했고, 수많은 국내외 무대에서 관객과의 활발한 만남을 이어가면서 깊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내었다. 세 사람의 연주자가 멤버 교체 없이 한 팀으로 활동하며 아름다운 화합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1994년 창단해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고 있으며, 부산지역의 젊은 음악인들에게 다양한 연주활동과 교육 등을 통해 부산 음악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젊은 패기와 함께 단단한 기량을 다지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으로 부산 시민과 만나고 있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제74회 정기연주회는 오랜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의 문턱에서, 부산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오는 9월 10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제74회 정기연주회「오르간」은 에스메 콰르텟의 바이올린 하유나와 첼로 허예은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그리고 오르가니스트 박준호의 협연으로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일반적으로 한 대의 독주 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외적 작품이 몇몇 있다. 대표적인 예로 베토벤의 삼중협주곡(Tripelkonzert)과 브람스의 이중협주곡(Doppelkonzert)이다.
□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브람스가 쓴 마지막 관현악곡인 이중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과의 소원한 관계를 풀어내기 위하여 화해의 의미로 두 대의 악기를 등장시켰다고 한다. 요아힘 또한 그의 제스처에 호응하였고, 이 곡은 요아힘의 협연으로 연주가 이루어졌고, 브람스는 자필 악보를 요아힘에게 선물했다. 두 대의 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한 대의 5옥타브 악기가 연주한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삼중협주곡은 11월29일에 열릴 청소년교향악단의 제75회 정기연주회에서 들려준다고 한다.
□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
생상스는 꽤 장수한 작곡가였고, 상당히 많은 작품을 썼다. 브람스보다 2년 늦게 태어나 86세까지 살면서 엄청난 양의 곡을 쏟아낸 당대의 천재 작곡가였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였고, 방대한 지식을 가진 음악학자였고, 훌륭한 교사였다. ‘오르간’이라 불리우는 이 교향곡은 생상스가 쓴 마지막 교향곡이고, 두 명의 피아니스트와 오르간 연주자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각별한 친구였던 리스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리스트가 세상을 떠나면서 ‘프란츠 리스트의 추억’에 헌정되었다. 사실 ‘오르간’이라는 명칭은 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 오르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르간 교향곡’이라 불린다. 이 곡은 독특하게도 2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두 악장을 각각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 실제로는 통상적인 교향곡의 4악장 구성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에스메 콰르텟은 2016년 대학동문이던 친구들이 뜻을 모아 실내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결성한 현악 4중주단이다. 창단 첫 해 쾰른 실내악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2017 독일 바이커스하임 실내악 페스티벌 신인상, 노르웨이 트론헤임 국제 실내악콩쿠르 3위를 차지하여 주목받았다. 2018년에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무대의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메’는 옛 프랑스어로 ‘사랑받다’는 뜻이라고 한다.
박준호는 오랜 전통의 독일 뉘른베르크와 프랑스 샤르트르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이밖에도 아일랜드 더블린, 오스트리아 그라츠 콩쿠르 우승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르간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수차례의 독주회를 비롯, 인천시향, 서울시향 등에서 협연하였고, 2019년부터는 롯데콘서트홀의 기획공연인 ‘오르간 오딧세이’를 통해 오르간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1994년 창단해 부산지역의 젊은 음악인들과 함께 다양한 연주활동과 교육 등을 통해 지역 내 음악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젊은 패기와 함께 단단한 기량을 다지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으로 부산시민과 만나고 있으며,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교향악단이다.
2024년 한여름 밤에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첫 번째 심야음악회가 8월23일(금) 저녁 9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심야음악회는 평소 저녁시간에 공연장을 찾기 힘든 관객들을 위해 늦은 밤 개최된다.
2019년 첫 선을 보인 ‘심야음악회’는 이후 다양한 레퍼토리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음악회는 한여름 밤에 어울리는 프로그램 선곡과 백승현(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고상지와 함께 감미로운 무대를 만들어 나간다.
첫 곡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제1번 중 세 번째 곡인 ‘아니트라의 춤 Anitra’s Dance’이다. 페르귄트 모음곡은 노르웨이 작가 헨리크 입센이 그리그에게 자신의 연극 <페르귄트>에 쓸 부수음악으로 부탁한 곡이며, 그리그는 마지못해 응했다고 한다. 작곡가는 훗날 전체 부수음악에서 여덟 곡을 골라 줄거리와 상관없이 두 개의 관현악 모음곡으로 새롭게 다듬었다. 두 개의 모음곡은 각각 네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음곡 1번은 1888년에 출판되었다. 세 번째 곡인 아니트라의 춤은 모로코에서 족장의 딸이 페르귄트를 유혹하며 추는 관능적인 춤으로, 실제로는 마주르카에 가깝다.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곡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1번이다. 바로크 시대의 관현악 모음곡 형식은 18세기 초중반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것은 프랑스 작곡가들이 오페라에 들어있는 서곡과 발레 등 춤곡을 발췌해서 엮은 모음곡에서 발전했다. 바흐는 네 개의 관현악 모음곡을 남겼는데, 정확한 작곡 시기는 알 수 없고, 모음곡 1번 C장조의 악보에는 두 대의 오보에와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파고토 및 하프시코드를 위한 작품이라고 적혀 있다. 전통적인 프랑스 모음곡 형태에 가장 가까우며, 장중하고 화려한 춤곡과 빠르고 경쾌한 춤곡이 다채롭게 교차하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은 피아졸라의 반도네온 협주곡 ‘아콩카과 Aconcagua’가 장식한다. 탱고 누에보 Tango nuevo를 탄생시킨 주인공 피아졸라는 처음부터 제대로 인정을 받지는 못한 작곡가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그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은행의 의뢰를 받아 1979년에 만들어진 반도네온 협주곡은 소규모 탱고 앙상블과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결합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오케스트라는 현악 앙상블에 피아노, 하프, 타악기가 추가된다. ‘아콩카과’라는 제목은 작곡가 사후 출판업자인 알도 파가니가 덧붙인 것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제일 높은(6,962m) 이 산처럼 피아졸라의 음악에서 정점이라는 의미였다.
반도네온 협연을 맡은 고상지는 카이스트 출신이라는 독특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으며, 피아졸라를 잇는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코마츠 료타(Komatsu Ryota)에게 사사하였고, 아르헨티나 OruestaEsuela de Tango Emilio Balcarce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양한 방송과 콘서트,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자 및 편곡가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다수의 드라마, 영화의 녹음세션, 게임에서 편곡과 녹음에 참여하였고, 총 4개의 정규 앨범과 여러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수많은 뮤지션을과 협업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연2회 ‘심야음악회’를 개최하여 여름밤에는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레퍼토리로, 겨울밤에는 따뜻하고 포근함을 주는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후에도 시민들을 우선으로 하는 맞춤형 연주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시민문화 창달에 일조하고자 노력할 예정으로 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611회 정기연주회 ‘하지축제’가 오는 6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백승현 부지휘자(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으며 우리 시대 최고의 젊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부산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첫 번째 무대는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애덤스의 초기 성공작 ‘고속 기계를 탄 짧은 주행’을 선보이며, 심야에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는 스릴 넘치는 주행을 떠올리게 한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가 만든 작품으로 추억의 토요명화 오프닝 음악으로도 유명한 ‘아랑훼즈 협주곡’을 연주한다. 시각 장애인이었던 로드리고가 내면의 눈으로 봐라본 스페인의 아랑훼즈를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굉장히 빠른 패시지와 많은 도약 그리고 플라멩코적인 요소를 가미한 스케일 등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함께하는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3세부터 기타를 시작하여 2008년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 기타 콩쿠르에선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교향곡 제7번이야말로 환희와 낙관적인 분위기가 가장 충만한 작품이다. 2악장(알레그레토)에서 느껴지는 가슴을 찌르는듯한 아픔과 달콤한 위안을 제외하면, 이 곡은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발랄하고 감정이 무척 고양되어 있다.
1년 중, 낮이 가장길고 밤이 짧은 하지, 실제로 하지 날인 6월 21일(금)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활발한 리듬으로 가득 찰 무대로 축제의 밤이 되길 바란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5천원~2만원이다.
한편, 본 정기연주회 전날 6월 20일(목) 오후7시30분 미완성음악회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전국에서 접하기 힘든 오케스트라 리허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특히나 이번 무대에는 협연자 기타리스트 박규희의 연주도 공개할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입장권 5천원)
완연한 봄 속에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하 “시립청교”)은 ‘2024 솔로이스트들의 축제’를 마련 오는 5.21(화) 오후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매년 5월이면 시립청교와 함께 부산지역 청년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축제의 장이다.
지역 내에서는 1년에 몇 번 되지 않는 협연의 기회를 잡기 위해 수많은 청년음악가들이 도전하고 있으며 올해는 피아노,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트럼펫, 플루트,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선발된 여섯 명의 연주자가 관객과 호흡을 함께 하게 된다.
다양한 무대에서 수많은 수상과 협연을 경험해 온 연주자들로 악기를 전공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교과서와도 같은 가장 유명한 협주곡들로 듣는 이들에게는 편안하면서도 익숙한 감상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은 쇼팽이 작곡한 최초의 대작이며, 1악장은 고전적 형식과 낭만적인 감정이 균형을 이룬 좋은 예로서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태동이라 볼 수 있는 곡이다. 한국음악교육협회, 가야음악제 등에서 대상을 차지한 정민관의 연주로 감상해 볼 수 있다.
빈 고전파 음악의 중심인물중의 한 명인 디터스도르프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제2번은 현재에 알려진 최초 더블베이스 협주곡으로 악기의 저음과 연주자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가볍고 밝은 유머 감각을 드러내는 곡이다. 2024 금정문화회관 신인음악회에 출연한 바 있는 전성해가 들려준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은 1775년에 여덟 달 동안 쓴 다섯 협주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지금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화려한 분위기와 변화무쌍한 템포,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며, 특유의 위트와 유머 감각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부산국제음악콩쿠르 중등부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박은서가 준비하고 있다.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은 그의 원숙한 노년의 걸작이다. 1악장 도입부터 악기가 낼 수 있는 모든 음을 활용하였고, 오케스트라에도 충실하며, 오케스트라 속에 두 대의 트럼펫을 배치하여 더욱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시립청교, 브리즈온, 부산터럼펫앙상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주예준이 연주한다.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은 20세기 후반부터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정착된 레퍼토리이다. 3악장은 관악기가 장단조를 오가며 이끄는 모호한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활기찬 론도 주제가 곧 등장하고, 독주 플루트가 가볍고 빠른 분위기로 질주한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프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는 최두원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마지막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1878년 3월, 차이콥스키가 스위스의 클라렌스에 머물면서 두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작곡했으며 3악장은 슬라브적 또는 러시아적인 요소를 강조하였다. 화려하면서도 변화무쌍한 작품으로 부산음악협회, 인제대 음악콩쿨 등에서 1위를 차지한 차은유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시립청교는 1994년 창단하여 올해로 30주년을 맞았고, 70여회의 정기연주회와 100여회에 달하는 특별연주회, 찾아가는 예술단 등을 통하여 시민들과 다양하게 만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연습과 연주를 통하여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부산지역 예술의 미래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는 청년 예술인의 양성소로 자리 잡고 있는 단체다. 지나온 30년보다 더욱 빛나는 미래의 30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연진
❍ 지휘 백승현[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백승현은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수학한 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지휘전공으로 학사를,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악대학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합창 지 휘 석사를 각각 취득하였다. 독일 문화부 산하 독일 음악협회의 ‘지휘자포럼’의 회원을 역임하였고, 2021년 7회 에른스트 폰 슈흐 상을 공동수상 하였다. 데트몰트시립극장 오케스트라, 로이틀링엔 필하모니, 바덴바덴 필하모니, 바트라이헨할 필하모니, 앙상블 무직파브릭, 웨스트 보헤미안 심포니 등을 지휘하며 독일에서의 활동을 이어왔으며, 2019년에는 폴란드의 ‘안 데어 오더 음악축제(Musikfesttage an der Oder)‘에 초청되어 지엘로나구라 필하모니와 협업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비르투오지, 포항시립교향악단, 필하모니 코리아, 한경arte필하모닉, DIO 오케스트라 등을 객원지휘하며 관객들을 만났으며, 특히 2022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작인 와이즈발레단의 <VITA> 국내 순회공연을 지휘하였다.
고전음악 뿐 아니라 현대창작음악을 비롯한 각종 음악분야에 대한 관심은 현대음악 연주단체나 작곡가들과의 빈번한 협업으로 이어졌는데, 강석희, 백병동 등의 작품을 TIMF 앙상블, 서울모던앙상블, 앙상블 위로 등과 함께 다루었으며, 작곡동인 소리목, 21세기악회 등의 연주회에 지휘자로 참여하였다. 귀국 이후 활동을 지휘에만 국한하지 않고 고잉홈 프로젝트, 대관령 국제음악제, 에드워드 가드너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우스 메켈레와 오슬로 필하모닉, 파보 예르비와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다니엘 로자코비치,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 공연 등을 위한 프로그램 노트와 아티클을 기고하는 등 무대 아래에서도 관객들과 소통해오고 있으며, 부산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덕원예술고등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023년부터 부산시립예술단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 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근무하고 있다.
❍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1994년 음악을 전공하는 중,고,대학생, 졸업생 70여명으로 창단된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단원들의 예술적인 기초, 감성, 표현력 그리고 기교적인 면을 향상시키고, 연주자의 적극적인 활동장려를 통해 미래를 대비한 다양한 경험과 비전을 제시하며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있다.
청소년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극대화하고 음악적 질을 향상시키고자 국․내외 정상급 협연자를 초청하여 보다 수준 높은 연주회를 개최하였는데, 특히 2008년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와 문정화, 2011년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이조토프, 그리고 2012년에는 첼리스트 블라단 코치, 2019년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소프라노 강혜정, 2022년 트럼페터 성재창, 2023년 피아니스트 정한빈, 플루티스트 조성현, 2024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등을 초청하여 성공적인 연주회를 이끌었다.
또한, 일본과 대만,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마치며 현지 관객의 뜨거운 갈채와 언론의 찬사를 받은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유리시아 청년대장정의 마지막 기착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러 수교의 밤을 갖는 등 한국과 부산시의 문화 사절단으로서 큰 역할을 수행하였고, 2019년 한국 튀니지 수교 50주년 기념공연과 알제리 한국주간 축하연주로 아프리카에 부산을 알리는 메신저가 되었다.
젊은 패기와 기동성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문화예술교육공연 등 부산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음악회를 통하여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앞으로도 미래의 촉망받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여 음악적 소양을 기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발판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기획음악회 ‘우리아이음악회’ 무대가 오는 5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부산시향 부지휘자 및 부산시립청소년 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백승현이 지휘하며, 극작가이자 연극배우, 연출가인 최은영이 진행을 맡는다.
첫 번째 무대는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과정>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영국 정부가 교육용으로 관현악 해설 영화를 제작하면서 브리튼에게 작곡을 의뢰하여 탄생하게 되었는데, 오늘날 청소년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반 연주 무대에서도 자주 연주된다. 음악을 연주하는 사이에 해설자가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을 하나씩 소개함으로써 연주가 끝나면 청중들은 기초적으로 관현악을 이해 할 수 있는 교육적으로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 무대는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작곡가 슈만 그가 간직했던 동심과 어린 시절의 회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이야기되기도 한다. 총 13개의 소품곡으로 되어있으며, 각 소품곡의 부제 또한 추억이 떠오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특별히 이번 무대를 위해 슈만의 <어린이 정경> 작품의 소품곡 중 일부 부제목을 주제로 그림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응모된 그림은 작품 연주 시, 시각 자료로 송출될 예정이다.
가정의 달 5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현악곡의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전석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