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이 오는 112(), 3() 양일간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공연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한 소년의 작은 거짓말로 시작된 셰익스피어 위작 사건’, 뮤지컬로 만나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은 독특한 제목과 더불어 실화를 기반으로 하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18세기 말 영국 런던을 뒤흔든 셰익스피어 위작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이라며 세상에 처음 공개된 보르티게른(Vortigern and Rowena)의 진실과 그 뒤에 숨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셰익스피어의 위작을 발표한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와 그의 아버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그리고 그들을 자극하는 미지의 신사 ‘H’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 인정, 부와 명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다.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헨리의 성장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성찰의 기회와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우리는 과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서정적인 선율, 유려한 안무, 재치 있는 블랙코미디가 어우러져 묘미를 더한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화제작, 믿고 보는 배우들.. 부산시민회관 방문

해당 공연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창작뮤지컬 분야에 최종 선정되어 2023년 초연되었다. 이후 20242, -레플리카 버전으로 일본 도쿄 파르티논 다마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 효고현립예술문화센터 한큐 중극장, 도쿄 선샤인 극장에서 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배우들의 열연과 훌륭한 연출로 일본 관객들에게도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국경 없이 매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올해 초 ()부산문화회관과 함께 ‘2024 공연예술 유통’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후원 문화체육관광부)에 참여하여 선정됨에 따라 오는 11월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부산 공연에서는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역의 배우 김수용, ‘H’ 역의 배우 김지철,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역의 배우 김지웅이 함께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함께함에 따라 캐스팅 공개 후 부산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매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R50,000S30,000원으로, 10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복지할인(30%), 10인 이상 단체 할인(20%), 이외 유료회원이나 청소년(10%)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되어 있으며,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 예매 시 1매 당 1천원 중복할인도 가능하다.

공연예매는 부산시민회관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전화 051-607-6000(ARS 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로스트 아크(Lost Ark)세계관 회화로 재탄생… 엄해조 작가 <로아 유람기: 기억의 정원>


예술가 영감으로 ‘로스트 아크’ 세계관 미학적 표현

동시대에 문화를 향유하는 매체인 온라인 게임의 세계관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표현하는 엄해조 작가의 개인전 <로아 유람기: 기억의 정원>20241102()부터 20241116()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본사 맞은편) 수호갤러리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엄해조 작가가 로스트 아크(Lost Ark)’라는 RPG(Role Playing Game) 게임의 세계관과 게임을 경험하면서 영감받은 이야기를 미학적으로 풀어냈으며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술적 경험과 공유를 선사하며 회화의 저변 확대를 시도하는 전시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엄해조는 매우 섬세한 작업과 아카데믹한 기본에 충실한 수호 아티스트 제2회 공모 당선 작가이기도 하다. 동시대에 문화를 향유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소통과 교감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유희를 탐험하며 상상한 기억 속 풍경을 시각화하여 미학적 매체인 회화로 재탄생 시켰다. <로아 유람기: 기억의 정원>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새로운 예술 경험과 문화 예술이 주는 아름다운 소통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관람자의 다양한 세계관으로 삶의 문화적 교류에 대해 공감하게 만든다.

기억의 정원 첫 번째 이야기 <로아 유람기>

기억의 정원 첫 번째 시리즈인 로아 유람기는 스마일 게이트(Smile Gate)로스트 아크(Lost Ark)’라는 온라인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며 환희와 감동에 젖었던 기억에서 재생산된 이미지로 구성된 전시이다. 게임에서 목표를 달성하며 느낀 환희는 찬란한 빛과 꽃가루로, 새로운 공간과 생명과의 만남은 정원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은 통통배를 타고 게임 세계를 유유히 이동하듯 반짝이는 눈으로 본 온라인 세계의 것들을 그림으로 끄집어냈다. 그리고 이렇게 화가의 눈에 담긴 유람의 궤적은 회화라는 실제 물질로 탄생했다. 그림이라는 시각적 이미지가 주는 중의성은 감상자의 정보에 따라 맞춘 옷을 입듯 각각의 기억에 꼭 맞게 자리 잡는다. 이처럼 기억의 정원 시리즈는 특별한 정보로부터 모두의 정보로 완성되고 있다. ‘게임이라는 유희를 위한 창작의 결과물을 탐험하는 예술가가 들려주는 신비한 작품 세계 로아 유람기는 모두의 눈에 여러 이야기로 담길 것이다. (엄해조 작가 노트)

수호갤러리 이지수 관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문화산업 중 하나는 게임산업이다. 단순히 인간의 유희와 오락의 목적성을 넘어 E-Sports의 성장과 문화 예술과의 융합으로 다각도에서 조명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하여 온라인 게임과 미술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수호갤러리에서 준비하고 있는 미래 문화 산업의 메타버스, 가상현실, AI 시대의 다양성과 문화적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전시이다. 모든 것이 우리에게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수호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엄해조 작가 개인전 <로아 유람기: 기억의 정원>1116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수호갤러리는 지난 16년 동안 매년 수호 아티스트 공모를 통해 열정적,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들을 선발하여 그들에게 다양한 전시 기회, 아트포럼, 멘토링을 제공해 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의 통로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지역 주민과 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문화 나눔을 진행해오고 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경기아트센터, 오는 10월 31일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 개최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자 출연,
정상급 피아니스트가 펼치는 피아노의 향연!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1031() ‘<THE CLIBURN> :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2<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2, 3위 입상자들이 출연하며, 드뷔시부터 슈만, 슈베르트, 쇼팽 등 클래식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제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이자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리고자 1962년부터 개최된 피아노 콩쿠르로, 북미 최고의 권위를 지닌 콩쿠르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안나 게뉴시네(러시아)

이번 공연에는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우승한 해의 2, 3위 입상자인 안나 게뉴시네(러시아)’드미트로 초니(우크라이나)’가 출연한다. 두 피아니스트는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당시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로서의 우정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드미트로 초이

공연의 1부에서는 트미트로 초니가 드뷔시의 눈 위의 발자국’, 브람스의 네 개의 소품(Op.119)’, 실베스트로프의 네 개의 소품(Op.2)’,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2G단조(Op.22)’를 연주하며, 2부에서는 안나 게뉴시네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C단조(D.958)’와 쇼팽의 세 개의 왈츠(Op.34)’를 연주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인 만큼, 경기도민의 음악을 향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THE CLIBURN> :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 플랫폼에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현대합창 작품으로만 구성된 합창음악의 진수, 해설이 있는‘현대합창의 밤’

부산시립합창단 해설이 있는 현대합창 시리즈 다섯 번째


부산시립합창단이 10월 축제의 달을 맞이하여 기획한 합창으로 하나되는 부산의 마지막 연주회는 해설이 있는 현대합창 시리즈 다섯번째 무대 <현대합창의 밤>으로, 111() 오후 7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부산시립합창단 이기선 예술감독의 취임 이후 매년 개최된 시리즈 공연인 현대합창의 밤은 다소 도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현대합창 작품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합창음악 애호가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정통 클래식에 초점을 두었다. 1부는 외국 현대 합창음악으로, 2부는 한국 현대 합창음악으로 구성된다.

1부는 데일 트럼보어(Dale Trumbore, 1987~)의 어떻게 가야하나(How to Go On)가 준비된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후, “어떻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8개의 악장으로 답하는 작품으로 아름다움과 위로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2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의 다양한 작품이 준비되었다.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 작곡상(1990)과 한국음악상(2005)을 수상한 진규영의 강강술래, 아리랑을 비롯하여 가을의 정서를 담은 손정훈의 가을을 잊다 등 가을의 풍경을 담은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부산시립합창단 관계자는 4일간 진행되는 부산시립합창단의 대규모 합창 축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음악으로 여러분의 마음이 풍요로워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본 공연은 균일 1만원으로 문화예술인패스 소지자, 임산부 등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취학아동부터 입장할 수 있고, 문의나 예매는 전화(051-607-6000)로 가능하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경기소리의 미래를 찾아 떠나는 여정...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발굴한 12명의 젊은작곡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경기소리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김성진)가 오는 1024일 오후 730분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十二 작곡가>를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경기민요는 경기좌창이라 불리는 경기잡가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대표적인 경기무형유산인 경기잡가를 12명의 젊은 작곡가를 다리 삼아 새로운 음향찾기에 나선다.

이번에 선보이는 <十二 작곡가>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위촉한 12명의 젊은 작곡가들이 경기잡가에 대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여 각각의 방식으로 12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민요가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세속의 노래였다면, 잡가는 전문화된 기교의 노래였다. 작곡가들의 파격, 잡가의 품격을 품은 12곡의 국악관현악곡이 오를 이번 무대를 위해 전통음악과 서양음악 작곡가들은 잡가의 선율소재분위기 등을 다양하게 재해석한다.

제비가에 담긴 새소리에서 자연의 독백을 듣는가 하면, 다른 작곡가는 새의 눈에 비친 인간의 욕심을 살펴본다. 12잡가의 대표 노래 유산가는 작곡가들이 만든 상상의 교차로가 된다. 누군가는 자연의 감성에 주목하고, 누군가는 절경을 예찬한 가사를 관현악 선율로 풀어내고, 또 누군가는 황사로 망가진 봄에 대한 원망을 담는다. 독특한 형식의 출인가는 국악관현악만의 또 다른 형식으로 재탄생되고, 평양가 담긴 느림의 미학은 바쁜 현대인의 시공간 돌아보게 한다. 형장가에 담긴 고통을 우리는 국악기들의 소리로 응시하게 되며, 그리움으로 빛나는 방물가에 담긴 사연은 어느 순간 찌질한 사랑으로 변하는 반전도 만날 수 있다. 선유가로 인해 노랫길과 관현악이 하나가 되는가 하면, 소춘향가의 춘향이를 그리는 소리는 의 따스함보다 의 차가움과 조우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관현악을 통해 일으킬 혁명의 순간이자, 12잡가가 새롭게 디자인되는 <十二 작곡가>12명의 작곡가가 동서양 경계를 넘어 새로운 소리를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 인터파크 티켓(tickets.interpark.com) 및 전화(1544-2344)로 예매할 수 있다.

공연개요

공 연 명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024 레퍼토리 시즌

十二 작곡가

공연일시 : 20241024() 19:30

공연장소 :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소요시간 : 80(인터미션 없음)

출 연 진 :

- 지휘 : 김성진 예술감독

- 연주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 람 료 : R40,000S30,000A20,000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문 의 : 031-289-6471~5(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기획실)

 

공연프로그램

1. 양동륜 새놀음’ (제비가)

- ‘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 ‘인간을 바라보는 새의 시선

: 제비가는 여러 새를 묘사하는 다채로운 가사와 음악적 특징을 지닌 노래다. 제비는 혹자가 잡고 싶거나, 흥부전의 놀부처럼 소유하고 싶은 탐욕과 욕망의 대상이다.

제비가의 가사에는 온갖 새가 즐비하다. 하지만 제비만 보이지 않는 구절도 있다. 그 구절을 볼 때마다 부재하는 대상(제비)으로 인해 좌절하는 느낌이 들었고, 이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새놀음이라는 제목에서의 놀음은 놀아나다놀다라는 뜻을 지녔다. 잡히지 않는 새에게 휘둘리는 나는 놀아나는 것이지만, 새에게는 그저 재밌는 놀이에 불과할 것이다. 탐욕이 커질수록 마음은 점점 조급해지기 마련이고, 그럴수록 대상은 나에게서 멀어진다.

이 작품의 흐름은 오직 새를 좇아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듣는 이들이 경기 토리의 색채,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음향 안에서 점점 격양되며 새를 잡으러 가는 흐름과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

2. 우미현 평양가에서’ (평양가)

- 느림의 미학, 현대인의 가슴에 다가올 느리고 잔잔한 두드림

: 경기 12잡가 중 평양가 선율을 주재료로 한 곡이다. 평양가는 한량이 평양기생 월선이 집에 같이 놀러 가자고 유혹하는 내용이다. 좌창 형식이며 경토리로 구성된 곡이다. 원곡은 느린 흐름인데, 여기서 타악을 제외하고 느리고 선율적인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3. 배주희 가세가세 놀러를 가세’ (선유가)

- 노래의 가사가 이끄는 곳으로

: “가세가세 자네가세 가세가세 어서가세 가세가세 놀러를 가세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인한 상실감과 아픔에 머무르기보다는, 그 다음 세상으로 갈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마치 선유가의 후렴 가사처럼, 가버린 사람과 남아있는 사람, 혹은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가세가세 놀러를 가세의 의미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나의 곡이지만,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각 부분에 먼 곳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이별의 노랫소리 가세가세’, ‘희망의 노랫소리 가세가세라는 제목이 붙었다.

도입부는 먼 곳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 가야금이 먼 곳에서 은하수 같은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후 악기들이 합쳐지며 먼 곳으로부터 넘어오는 듯한 모습을 묘사했다.

이별의 노랫소리 가세가세에는 주선율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관현악이 원곡의 선율을 먼저 연주하고, 소리꾼들이 선율을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소제목처럼 마지막 인사를 보내는 구간에 많은 의미를 담아보았다.

희망의 노랫소리 가세가세는 축제같은 분위기를 담고자 하였다. 선유가의 선율을 그대로 부르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후렴구인 가세가세를 반복한다. 떠난 사람을 잘 보낸 후, 희망의 세상으로 넘어가자는 이 곡의 주제를 가장 잘 담고 있다.

4. 서지원 (B)로 놓는 목’ (소춘향가)

- 소춘향가? ‘란스런 춘향가로의 변신!

: ‘(B)’를 중심으로 소춘향가에서 도드라지는 기법인 놓는 목을 주요 주제로, 목을 놓아가는 소음 덩어리의 움직임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인다.

(B)놓는 목’, (B)로 놓는 목(:나무), ()로 놓는 목()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 이 작품은 소춘향가 종장의 가사 중 화자의 마음이 표현된 듯한 구절이 모티프가 되기도 한다. “녹음방초 노승화시의 자음·모음을 늘려 부각시켰는가 하면, “해는 어이 더디 가고 달밤은 어이 수이가노의 음율적 특성과 시로서의 독백을 도드라지게 했다. 악기에 닿는 입과 손 모양에 변화를 줘서 만든, 또 일상의 사물을 이용한 소음과 다른 음향효과를 내며 음들을 구성하는 데 의미를 두기도 했다.

이 곡을 준비하며 무엇보다 나는 여러 작곡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악기의 순도를 추출한 전자 음향을 만들거나(Yan Maresz), 악기가 지닌 금속성의 특징을 살리고(Yann Robin), 소음들과 움직임을 예술적 경지로 다다르게 하거나(Helmut Lachenmann), 영적인 것을 탐미하는(Tristan Murail·Olivier Messiaen) 등 영향을 준 작곡가들의 작업 방식을 이번 곡에 시도해 보려고 했다.

전반적으로는 시(B)를 중심으로 구성된 소리의 조직들과 그것을 이루는 주변 소음들이 놓는 목을 차갑고 일렉트릭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 합주가 이끌어가며, 소춘향가가 지닌 가치를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5. 조희원 TE(RIM)’ (출인가)

- 잡가의 톡특한 형식으로, 관현악만의 또 다른 형식을 만든다

: 경기 12잡가 중 출인가에는 각기 다른 3개의 가사가 하나의 곡으로 묶여 있는 형태다. 이 곡은 출인가의 이러한 구조적 형태를 모방한다. 특히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거나 이어지지 않는 출인가 속 3개의 서사처럼, 이 곡 역시 음악적 단편들의 나열과 반복의 구조가 출인가라는 하나의 테두리에 놓여 있는 것이다.

경기음악권의 토리에서 서도음악권의 토리로 선법 이동이 일어나는 출인가의 변화는 켜켜이 쌓이다가 이내 폭발하는 장면으로 드러난다. 또한 출(repulsion)과 인(gravitation)이라는 제목의 구조는 거문고의 ’, 가야금의 전성’, 대금의 추성등의 주법과 더불어 찰현악기 군의 텐션 보잉(Tension Bowing), 급진적인 크레셴도를 통해 표현된다.

세분화된 요소들을 끈질기게 반복해 만들어지는 이미지들은 관현악이라는 대편성을 통해 축력과 인력의 힘으로 발현된다. 제목 Te’는 테두리의 약자이자, 출인가에 대한 개인적 해석에 있어 가장 큰 기능적 역할과 콘셉트를 의미한다.

이 선()들을 확대하기 위해 관현악 배치안에서 테(boundary)를 만들기도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테두리들은 또다시 나이테의 일부가 되어 겹의 구조를 중첩 시킨다.

6. 오예승 바람타고 너울너울’ (유산가)

- 봄의 찬란한 시작을 위해, 모든 소리를 동원한다

: <바람타고 너울너울>은 경기 12잡가 중 아름다운 산천을 묘사하는 유산가의 문학적 분위기를 담은 곡이다.

봄철의 햇살과 바람의 일렁임으로 시작한 곡은 진양에서 휘모리까지 점차 빨라진다. 비교적 느린 부분에서는 각 악기가 수평적 움직임으로 구성되며 느슨히 결합되어 있고, 점차 빨라짐에 따라 수직적인 구성으로 바뀌며 단단하게 결합되어 종국에는 사물까지 더해져 활기찬 격동으로 끝맺는다.

전체적으로 실험적인 측면이 두드러지는 곡은 아니지만, 도입부에서 사용된 일부 특수기법들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표현과 묘사를 도와준다. 장단이 시작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들을 바탕으로 되어 있으나, 반음계 연주가 비교적 쉬운 악기와 제한적인 악기를 분리하여 사용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음계를 포함하려고 했다. 이를 통해 국악적 음색과 표현, 서양 음악적 조성의 대비를 통한 구성과 모습을 한 작품에 담아보려했다.

7. 유혜림 : bitter’ (형장가)

- 형장의 고통을 응시하기. 우리를 옥죄는 것을 바라보기

: 국악관현악을 위한 <: bitter>는 경기 12잡가 중 형장가를 소재로 했다. 형장가를 관통하는 주제인 고됨은 조선시대에 산 춘향이나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마찬가지다. 깊이와 무게가 다르되, 누구나 모두 고된 것이 있다. 이것은 쓰고, 아프고, 좀 억울하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나의 고됨에 대해 생각하고, 느껴보고자 했다.

생황의 독주로 시작되는 곡은 하나의 흐름 아래 변주를 거듭하며 소리를 풀어간다. 음악은 나뉘었다 묶어지고를 반복하여 얽혀가지만, 여전히 한 줄로 서서 이어진다. 이러한 단일 형식적 구성은 형장가가 긴 호흡으로 장문의 가사를 읊어가며 대목을 노래하는 데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곡의 도입에서 생황에 의해 제시되는 모티브는 형장가의 첫 소절인 형장의 음악에서 인용하였다. 악기들은 점점 속도를 높여가며 여기저기서 저마다의 소리를 내고, 털고, 지속한다. 그러나 음악의 끝으로 다가서도, 이 고된 것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다. 그것으로 괜찮은가? 소리는 침묵한다.

8. 김산하 숲속의 독백’ (제비가)

- 숲의 소리, 숲의 독백을 풀어놓는 관현악

: 국악관현악을 위한 숲속의 독백은 숲에 대한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숲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국악기로 표현한다. 악기마다의 특성보다 국악관현악이 주는 일체감에 초점을 두어 전개된다.

국악관현악과 12잡가를 엮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라 생각한다. 주로 한 명의 창자가 노래하는 잡가, 다수가 연주하는 국악관현악. 목소리를 통해 부르는 잡가. 악기를 통해 소리내는 국악관현악상반된 대척점과 그 거리가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잡가 중 제비가의 가사가 눈에 들어왔다. 새들에 대해 묘사하는 구절이었다. 새들이 모여 있는 숲이 연상되었다. 숲에서 들리는 소리는 우리가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그저 흘러가는 배경의 소리일 뿐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바람 소리, 새 소리, 짐승들의 발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있다. 숲은 우리가 인식하든 못하든 항상 독백을 내뱉고 있다. 이러한 숲을 관현악으로 묘사하는 순간은 흥미로웠다.

9. 이창희 선경(仙境)’ (유산가)

- 자연의 절경을 풀어낼, 소리의 동양화

: 선경(仙境)이란, 신선(神仙)이 사는 곳을 뜻한다. 경치가 신비스럽고 그윽한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원산(遠山)은 첩첩(疊疊) 태산(泰山)은 주춤하여, 기암(奇岩)은 층층(層層) 장송(長松)은 낙락(落落)에 허리 구부러져 광풍(狂風)에 흥을 겨워 우줄우줄 춤을 춘다.

층암 절벽상(層岩絶壁上)의 폭포수(瀑布水)는 콸콸 층층인 바위 절벽 위에 폭포수는 콸콸, 수정렴(水晶簾) 천방져 지방져 소쿠라져 펑퍼져 넌출지고 방울져 소부(巢父) 허유(許由) 문답하던 기산영수(箕山潁水)가 예 아니냐

경기 12잡가 중 유산가에서 자연의 절경을 표현한 구절이다. 우리가 지금껏 보았던 대자연의 경이로움 그 이상을 표현한 것이라 느껴졌다. 그리하여 선경을 보다 더 깊고 신비스러운, 마치 신들이 사는 그윽한 곳으로 표현해 보았다.

10. 이중현 뇌절의 기법2: 형편없는 후속작’ (방물가)

- 남들은 아름답다는데, 내가 볼 땐 추한 사랑

: 뇌절이란 너무 과하게 쓰여서 한 번만 나와도 그 추함에 깊은 실망감을 안겨 주는 현상들을 이르는 신조어다. 영미권의 신조어 ‘Brainrot’과도 관계가 있는데, 이는 무엇인가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며, 머릿속이 뿌옇게 되거나 바보가 되는 현상을 뜻한다. 반복을 통한 신선함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두 단어는 일맥상통하며 곡의 제목이 <뇌절의 기법(The Art of Brainrot)>인 이유다. 이 곡은 나의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며 역시나 싱싱하지 못하다.

방물가는 이별을 거부하는 여인과 그녀를 여러 방물로 회유하는 한양 낭군의 이야기를 다룬 잡가다. 여기에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다려가오” “나는 죽네” “나는 싫소등의 말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구조적 중추를 이루는 데 있다. 반복을 통해 추해지는 것은 여기서 이별을 거부하는 여인만이 아니다. 어느 방물이라도 사다 주겠다고 반복하는 한양 낭군 역시 별로 추하지 않게 보이기는 어렵다.

이 곡은 반복을 통해 추해지는 유형의 뇌절과, 한 번만 들어도 우리의 누적치에 의해 추하게 들리는 뇌절을 다루고, 서로 다른 종류의 뇌절을 다루는 12개의 25초 남짓의 악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뇌절은 추하다. 그렇기에 웃기다.

11. 박다은 가짜 인절미’ (유산가)

- 황사로 망가진 봄. 유산가 속 자연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

: 전래동화 해님달님의 호랑이가 말하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가난한 오누이의 어머니는 호랑이에게 콩고물 대신 황사가 잔뜩 묻은 인절미를 건넨다. “으윽. 맛이 왜 이런 거야?”라고 호랑이가 말하자, 어머니는 넌 평생을 산에서만 살았으니 모를 테지! 지금은 21세기이고, 이제 봄은 마냥 아름답기만 한 계절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환경 오염이 자연의 리듬을 어지럽히고 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흐트러진 리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봄은 예전과 달리 황사와 미세먼지로 가득하고, 갑자기 더워져 봄가뭄이 찾아오기도 하고, 꽃샘추위로 순간 얼어붙기도 한다.

<가짜 인절미>21세기인 지금, 이젠 꽤 망가진 봄을 조명하고자 했다. 이 감상을 음악에 담는 과정에서 봄에 관련된 곡들을 인용했다. 경기 12잡가 중 봄의 절경을 예찬하는 유산가이다.

12. 김지호 유산가’ (유산가)

- 자연과 계절의 기운이 흐르는 관현악

: 12잡가 중 유산가의 선율과 문학적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자연의 소리를 모방한 관현악 소리 위로 얹어진 유산가의 선율이 섹션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작품 전반에 흐른다. 태평소로 시작하는 유산가 선율은 점차 확장되고, 이러한 형태는 작품의 마지막까지 나타난다. 새와 바람, 산천 등 산천경개(山川景槪)의 다양한 소리를 국악관현악의 사운드로 치환시켜 확장된 화성 아래에 변화무쌍한 국악관현악의 입체적 사운드를 구현하고자 했다. 동시에 유산가의 선율이 때로는 특정한 악기군의 사운드로, 떄로는 하나의 선율을 다양한 악기로 다채롭게 표현했다.

관현악은 유산가의 문학적 분위기에 따라 현대적인 방식과 전통적인 방식 전체를 아우르며 상호작용하고 절정에 이르러서는 유산가의 선율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등 작품이 시사하는 바를 명확히 하였다.

경기 12잡가 중 유산가의 문학적 분위기를 작품에 담아내어 기존의 유산가에서 보여지는 자연의 기운생동과 아름다운 에너지를 국악관현악 형태로 느끼기를 바란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재)부산문화회관 2024년도 어린이 전래동화 뮤지컬
10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어린이 전래동화 뮤지컬 개최

()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늘 1022()부터 126()까지 부산문화회관 어린이 전용극장 사랑채극장에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를 공연한다.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혹 떼러 갔다 혹 붙였다는 속담의 유래인 혹부리 영감 설화를 원작으로 하는 어린이 뮤지컬로 1996년부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온 어린이 전문예술단체극단 동그라미그리기가 제작했다.

무거운 혹을 달고 살지만 항상 행복한 혹부리 영감과 심술많은 심술부리 영감의 친숙한 이야기부터 주거니받거니 우리 가락으로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신명나는 어린이 뮤지컬을 선사할 예정이다.

평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단체 관람 위주로 진행되며, 가족 관람은 토요일에만 가능하다. 공연 관람 연령은 36개월 이상이며, 부산문화회관 유료회원, 다자녀가정, 아동·청소년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10.19.(토)~10.29(화). 10일간 진행
용인시 수지구 소재 <젬 가든 갤러리>에서

O 경기대 박물관장으로 있는 장석 경기대 교수(장신구금속디자인학과)2024.10.19.()부터 29일까지 열흘 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리에 소재한젬 갤러리에서 빛의 십자가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었다.

- 장석 교수는 경기대 박물관장, 국가무형문화재 옥장 전승교육사, 국외문화재재단 및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O 장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독교 상징물인 십자가를 영적 깨달음과 지혜, 진리의 상징, 또 하나님의 존재와 신성의 상징 등 다양한 형태로 그 의미를 재해석하고 있고, 여기에 빛을 조합하여 종교적 철학적 의미를 담았다.

O 전시회에 출품된 주요 작품은 십자가의 사명, 영혼의 십자가, 최후의 만찬 1,2, 비아돌로로사-고통의 길, 구원의 십자가 등이다.

O 장 교수는 십자가는 최고의 형벌을 상징함과 동시에 구원과 사랑, 부활을 뜻한다면서 십자가 위로 비추는 빛은 인류에게 영적 구원과 진리를 가져다 준 사건을 상징물로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 빛은 영적 해방을 의미하며 구원을 통해 인류가 어둠에서 벗어나 신적 진리를 깨닫는 순간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10월 축제의 달을 맞이하여 부산시립합창단이 마련한 <35회 부산합창제>29일 화요일부터 31일 목요일까지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부산합창제>1985년부터 진행된 부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합창 축제로 올해 35번째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본 행사는 부산지역 아마추어 합창단에게 전문 공연장에서 연주할 수 있는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합창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는 총 59개의 단체가 출연 신청을 하였으며 서류심사를 거친 33개 단체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1,000여명의 연주자가 만들어가는 대규모 합창축제는 부산시립합창단의 마지막 무대를 포함해서 매회 12개팀으로 3일간 총 36개의 합창단이 출연한다. 첫날인 29일은 경남여고수정합창단(지휘 조익래), 범어사합창단(지휘 문정재) 등이, 30일은 조아콰이어(지휘 이승현), 마린뮤즈콰이어(지휘 김태호) 등의 단체가, 31일은 강서하모니합창단(지휘 이은정), 강서명호여성합창단(지휘 임재우) 등 시니어, 여성, 남성, 혼성합창단의 다채로운 하모니의 향연으로 합창으로 하나 되는 부산의 의미를 새긴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5세 이상부터 입장할 수 있다. 예매는 전화(051-607-6000)를 통해 가능하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