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 명콤비의 3대 발레 명작! ▣ 19세기 황실 발레의 황금기를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정교한 무대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은 정통 클래식 발레인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부산초연 무대를 오는 7월 12일(금), 7월 13일(토)까지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샤를 페로의 유명한 동화 속 이야기를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우아한 발레로 그려낸 클래식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3대 발레 명작’이다. 러시아 황실 발레가 절정을 이뤘던 19세기 작품으로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130년 이상의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1994년 초연되었다.
고전발레의 엄격한 규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고난도의 작품으로 ‘고전 발레의 교과서’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며 모든 무용수들에게 어렵고 힘든 작품이기에 세계적으로도 자주 접하기 힘든 명작이다.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시킨 웅장한 무대 세트와 의상,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군무의 완벽한 대형과 주역의 화려한 그랑파드되, 여섯 요정들의 바리에이션, 페로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 등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고난도 테크닉이 조화를 이룬 매력적인 춤의 향연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수많은 발레 작품 중에서도 이 작품은 공연시간이 긴 편으로 원작을 포함한 여타 버전들은 3시간을 훌쩍 넘긴다. 이번 무대가 원작과 다른 점은 개정 안무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에 의해 원안무가(마리우스 프티파)의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작품을 밀도 있게 각색하여 극 전개에 속도감을 주었다는 점이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여섯 요정들의 춤을 2막 결혼식 축하연으로 대체하는 등 매끄러우면서도 집약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스토리 전개를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공연시간을 120여분으로 압축하여 몰입감은 유지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VIP 100,000원, R석 80,000원 S석 50,000원 A석 20,000원으로,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15인 이상 예매 시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단체할인 및 (재)부산문화회관 유료회원 할인(10%), 7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 할인(10%), 방과후행복카드 할인(10%), 다자녀가정 할인(10%), 가족친화적기업인증 할인(10%), 시니어 할인(10%), 예술인패스 할인(10%), 복지할인(50%) 등 다채로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 예매 시 1매 당 1천원 중복할인도 가능하다.
유니버설발레단<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부산시민회관 명품기획공연으로 지난 12월 티켓오픈을 하였으며, 부산시민의 큰 사랑을 받아 매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공연예매는 부산시민회관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와 (재)부산문화회관 전화051-607-6000(ARS 1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7월 19일(금), 8월 28일(수)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서 공연
◇ ‘여름밤 힐링 캠핑’ 컨셉, 음악과 토크가 어우러진 고품격 라이브 콘서트
◇ 가수 김태우 진행, 국내 정상급 보컬리스트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 게스트는 추후 공개
한여름 밤의 낭만과 열정 가득한 라이브 무대가 성남에서 펼쳐진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2024 수아레 콘서트 ‘김태우와 하고 싶은 말’ 공연을 오는 7월 19일(금)과 8월 28일(수) 2회에 걸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수아레 콘서트’는 평일 저녁 퇴근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오전 클래식 공연의 대명사인 ‘마티네 콘서트’와 함께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 중 하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하우스 외부 잔디광장에 텐트와 캠핑 의자, 캠핑 램프 등의 캠핑 구역을 설치,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여름밤 열대야를 피해 도심 속 캠핑을 즐기는 듯한 특별한 휴식 시간을 선사한다.
2024 수아레 콘서트는 ‘여름밤의 힐링 캠핑’를 콘셉트로, 음악과 토크가 함께하는 고품격 라이브 콘서트로 진행한다. 공연은 국민 그룹 지오디(god)의 멤버이자 보컬의 신(神) 가수 김태우가 진행을 맡는다. ‘사랑비’, ‘하고 싶은 말’, ‘너 하나만’ 등의 히트곡을 김태우만의 풍부한 성량과 소울 넘치는 음색의 라이브 무대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라이브 밴드와 국내에서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이 ‘시크릿 프렌즈’로 참여해 김태우와 함께 공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7월, 8월 각 공연에 참여하는 ‘시크릿 프렌즈’는 추후 성남문화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 혹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R석 7만 7천원, S석 5만 5천원.
예매 및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성남문화재단 고객센터(031-783-8000)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조선의 도자’ 특집기획 마련
◆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도자기를 둘러싼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성을 조망한 논문 수록
◆ 15세기 청화백자, 16세기 관요 백자, 17세기 조선 도자의 고난 극복 등을 상세히 설명
◆ 연구원 공식 누리집(www.aks.ac.kr) 통해 누구나 원문 이용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은 조선의 도자를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전 시대를 살펴본 내용을 담아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4년 6월호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조선의 도자(Studies of Joseon Porcelain)’특집호는 도자의 생산·유통·소비 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도자의 유행과 그 인식 변화를 심층 분석한 5편의 원고로 구성됐다. △15세기 초 중국 명나라와의 교류로 본격 유입된 청화백자의 국내 생산과 소비 양상, △16세기 관요*백자를 둘러싼 수요과 공급 문제, △17세기 도자 생산 방식의 변화와 전쟁으로 인한 도공들의 고난과 극복, △18, 19세기 도자 소비와 이용의 확산 등을 다룬 논문을 통해 도자를 둘러싼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의 역동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 관요 : 왕실용 도자기를 구워내기 위해 정부에서 직영 관리했던 가마
<조선 초 청화백자의 유입과 유행>
박정민 명지대 교수는 조선의 도자 중에서도 조선 전기에 유행한 청화백자에 주목해 그 소비 양상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출토된 청화백자 유물 중 중국 명나라 제품이 많다는 사실로부터 시작해, 당시 청화백자의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중국 명나라로부터 상당 부분 수입해 충당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왕실과 사대부에게만 허용됐던 청화백자가 오히려 백성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해 소비 범위가 더욱 확산됐다는 현상도 흥미롭게 소개했다.
* 관련 내용은 박정민, “출토 유물로 본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유행과 소비 양상의 특징(The Characteristics of Blue-and-white Porcelain Consumption and Trends during the First Half of Joseon Seen through Excavated Artifacts)” 참조
<명과 조선의 도자 교류,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외교적 의미>
성고운 푸단대 박사후연구원은 15세기 당시 명나라에서 도자가 유입된 현상에 대해 동아시아 국제 관계 속 명나라와 조선의 도자 교류의 특징과 외교적 의미를 조망했다. 명나라의 조공무역 체계에서 하사품으로 이용되던 도자기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조선을 비교 연구하면서 동아시아 관점에서 보이는 조선의 독특한 지리적, 외교적 위상을 설명했다.
* 관련 내용은 성고운,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본 명나라와 조선의 도자 교류(An East Asian Perspective on Ceramic Exchange between Ming China and Joseon)” 참조
<16세기 조선 관요 백자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생산자 및 소비자 간의 관계 변화>
김귀한 민족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은 16세기 조선 관요 백자를 소비자와 생산자 관계에 집중해 관찰했다. 관요 백자의 주 소비자인 왕실과 생산자인 관요의 상호관계 속에서 관요 백자의 품질과 관요의 운영 방식 변화 등을 설명했다. 즉, 16세기 관요 백자에서 보이는 다양한 변화는 소비자인 왕실과 생산자인 관영 수공업 체제의 관계 변화와 그 역동성이 반영된 것이라 보고 있다.
* 관련 내용은 김귀한, “조선 16세기 관요 백자의 새로운 관점: 수요와 공급(A New Perspective on Royal Kiln White Porcelain in the 16th-century Joseon Dynasty: Supply and Demand)” 참조
<17세기 조선 도자의 고난 극복을 통한 변화와 발전>
17세기 조선 도자에 관해서는 방병선 고려대 교수가 다뤘다. 17세기는 조선 도자의 고난과 도전의 시기로, 분원 제도의 재정비가 필요하고 도공의 처우 개선 또한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은 현지 적응과 정착 노력을 통해 일본에서 조선식 도기를 생산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해 나갔다. 17세기는 조선 도공들에게 고난과 도전의 시간으로 기억되지만 그들은 각고의 노력과 창의력, 새로운 양식과 기술 발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고 해당 연구자는 이러한 내용을 세밀히 살펴봤다.
* 관련 내용은 방병선, “17세기 조선 도공, 삶과 그릇: 한국과 일본에서(Korean Potters in the 17thCenutry: Their Lives and Pottery in Korea and Japan)” 참조
<조선 후기 도자의 확산: 도자를 둘러싼 권력과 욕망>
구혜인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원은 백자청화운룡문호가 19세기 민간에 확산되었던 상황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했다. 이 도자는 조선시대 내내 왕실 의례용 항아리로 사용됐고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민간 사용이 극히 제한되었다. 해당 연구자는 궁중 양식을 좇으려는 백성의 욕망을 통해 백자청화운룡문호를 모방한 수많은 민수용 백자가 제작되고 확산됐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 관련 내용은 구혜인, “조선후기 백자청화운룡문호의 세 가지 논점: 의례, 위계, 욕망(Royal Dragon Jars in the Joseon Dynasty: Perspectives of Rituals, Hierarchy, and Desire)” 참조
『The Review of Korean Studies』는 2021년 6월에 발간한‘고려의 도자’(Ceramic Culture of Goryeo) 특집호에 이어, ‘조선의 도자’특집을 연속 기획 구성함으로써 한국의 도자사를 아우르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2024년 6월호에는 도자사를 중심으로 조선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변화와 그 역동성을 보여주는 특집 논문 5편 외에도 일본 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리뷰특집 원고 5편과 연구논문 1편도 함께 수록됐다.
이번 호(2024년 6월호)를 포함한 『The Review of Korean Studies』의 모든 논문 원문은 www.aks.ac.kr/rks로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재)부산문화회관 기획공연 ‘위대한 혁명가 베토벤, 그리고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의 연주와 지휘로 선사하는 베토벤 대장정의 피날레 부흐빈더의 베토벤 이야기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오는 6월 27일(토) 오후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그의 아홉 번째 내한 공연으로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5번’이 연주된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이 시대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로, 그의 피아노 연주에는 65년이 넘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재치와 자연스러움이 녹아있다. 작품에 대한 그의 해석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혁신적이고, 악보에 충실하면서도 자유롭고, 또한 정확하면서도 편협하지 않다. 특히 베토벤 작품에 있어서 부흐빈더의 해석은 베토벤 연주의 표본으로 여겨진다. 원전(原典)을 중시하는 부흐빈더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의 서로 다른 편집본을 소장하고 있고, 모든 판본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자신만의 해석을 찾은 결과로, 세계 각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60회 이상 연주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또한, 그는 수십 년에 걸쳐 현재까지 그만의 작품의 해석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1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부흐빈더의 75번째 생일을 앞두고 그가 가장 최근에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5곡 전곡이 수록된 기념비적인 음반 <부흐빈더: 베토벤 에디션>을 발매해 현시대 최고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전곡 음반을 남겨 큰 화제가 됐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베토벤을 ‘위대한 혁명가’라고 이야기한다. 베토벤은 피아노 협주곡에서의 피아노가 단순히 협주 악기를 넘어 오케스트라와 동등한 위치에서 교향악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장본인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 다섯 번째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장대한 관혁악기가 연주하는 단 하나의 화음 직후 역사상 가장 빠른 카덴차가 등장하며, 그 역할을 다한다. 이는 베토벤이 선보인 파격이자 혁신이었다. 이렇게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가 베토벤을 향해 루돌프 부흐빈더는 ‘혁명가’라고 표현했다.
이번 무대에서 루돌프 부흐빈더는 베토벤 대장정의 피날레이자, 베토벤이라는 정상을 향한 끝없는 등반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베토벤을 향한 그의 신념과 철학이 숨김없이 담긴 공연으로, 5곡의 협주곡 중 베토벤 본인만의 독창성과 스타일, 작품세계를 뿜어내기 시작한 작품이라 평가받는 ‘제3번’과 ‘황제’라는 곡명처럼 웅장하고 다양한 ‘제5번’을 연주한다. 이번 무대에서 피아노 협연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여 그만의 베토벤으로 무대를 이끈다.
루돌프 부흐빈더와 대장정의 끝을 함께하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현존 최고의 실내악단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아오는 단체로, 1956년 빈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볼프강 슈나이더한과 스위스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 루돌프 바움가르트너에 의해 하프시코드를 갖춘 현악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실내악단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2년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도즈가 악장을 겸하며 이끌고 있으며, KKL 루체른 콘서트 시리즈와 루체른 페스티벌의 객원 앙상블로 활동하고 광대한 범위의 레퍼토리로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 베를린 필하모니,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빈 무지크페라인 등 유럽 최정상의 공연장에서 정기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바쁜 일상과 힘든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과 부산시민들을 위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퇴근길 음악회, 국악 힐링 타임’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이동훈의 지휘와 노주원(TBN부산교통방송 MC)의 사회로 오는 6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된다.
가야금병창, 대금, 성악 협연을 비롯한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흥과 신명이 묻어나는 선율로서 감동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공연의 첫무대는 김대성 작곡의 국악관현악 금잔디를 들려준다. 이 곡은 작곡자가 중국 요동지역을 답사하면서 안시성에 핀 꽃에 영감을 받아 무구한 역사를 견뎌온 꽃의 삶을 고려인과 현대 민중의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삼아 만든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변재벽 편곡의 [춘하추동, 풍년노래]를 강명옥, 김현정, 최현빈, 백도경의 가야금병창과 흥겹고 경쾌한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준다.
이어서 조원행 작곡의 대금협주곡 타래를 김소희의 대금소리로 들려준다. 이 곡은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느림과 빠름이 반복적으로 교차되며 그 사이에 카덴자에서 대금의 화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작곡한 곡이다.
네 번째 곡은 이동훈, 박선영 편곡의 성악과 국악관현악 [세레나레, 퀸메들리, 붉은 노을‘을 홍열매, 김성민, 임성욱, 구본철의 남성4중창과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준다.
마지막 곡은 이고은 작곡의 국악관현악 민요산책을 들려준다. 이 곡은 전국의 민요 중 늴리리야(경기민요), 이야옹타령(제주도민요), 몽금포 타령(황해도민요), 강원도 아리랑(강원도민요)이 국악관현악과 주고 받는 형식으로 흥겹게 연주된다.
프로그램 해설
□ 금잔디
김소월의 시 ‘금잔디’ 에 작곡가 리건우가 곡을 붙여 만든 동명의 가곡을 소재로 작곡가 김대성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위촉을 받아서 새로 만든 국악관현악곡으로 중국 요동지역을 답사하면서 안시성에 핀 꽃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가 무구한 역사를 견뎌온 꽃의 삶을 고구려인과 현대 민중의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삼아 만든 작품이다. 곡의 후반에서는 지영희 명인의 경기도당굿 중 올림채장단과 판소리 호걸제(호방한 기풍의 악조)느낌을 녹여내 한 민족의 역동적인 힘과 웅장한 대륙의 기상을 표현한다.
□ 춘하추동 - 풍년노래
춘하추동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노래하며 자진모리의 빠른 장단으로 경쾌한 곡이며, 가을 가사에는 굿거리장단의 남도 창법으로 한껏 멋을 부려본다. 풍년노래는 풍년이 된 만경들녁의 황금물결을 보는 듯 흥겨운 리듬으로 활기차고 화평한 가을을 노래하며 국악관현악과의 협연 무대로 꾸며본다.
□ 타래
이 곡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대지 2번’의 1악장 주제를 바탕으로 대금 협주곡으로 재구성하였다. 동그랗게 뭉쳐놓은 한 타래의 실을 한올 한올 풀어내듯 대금의 멋스러운 음색, 기교들을 국악관현악과 더불어 풀어내고자 하였다. 전체적으로 세 개의 악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느림과 빠름이 반복적으로 교차되며 그 사이 사이에 카덴차에서 대금의 화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작곡하였다.
□ 세레나데 - 퀸 메들리 - 붉은 노을
퀸 메들리
Dear my hero. 삶도, 삶을 메우는 음악도 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영화가 끝나고 한참을 뭐라 표현 못 할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말로,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그 감정을 이 두 곡의 편곡으로 가슴 깊이 새긴다. 나의 영웅 프레디.
□ 민요 산책
전국의 민요들을 산책하며 노닐 듯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관현악곡이다. 경기민요인 닐릴리야로 시작하여 제주도의 이야옹타령, 황해도의 몽금포타령, 강원도의 강원도아리랑이 각각 다른 분위기로 펼쳐진다. 곡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전라도의 강강술래와 경상도의 쾌지나칭칭나네가 흥겹게 연주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984년 5월 23일에 창단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 계승 발전 및 창작음악을 개발하여 ‘해양수도 부산’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단체이다.
전문연주자 70여 명으로 구성되어 현재까지 정기, 특별, 기획연주회와 덴마크, 터키, 싱가포르, 인도,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독일, 호주 등 국내외 다양한 연주회에서 우리음악을 수준 높게 소화해 내고 있다.
창단 초대 지휘자 故이의경, 제2대 지휘자 김영동, 제3대 지휘자 故김용만, 제4대 지휘자 배양현, 제5대, 제6대 지휘자 박호성, 제7대 지휘자 김철호, 제8대 지휘자 이정필, 예술감독 김정수, 제9대 김종욱 수석지휘자, 현재 예술감독 이동훈을 영입하여 열정적이고 참신한 레퍼토리로 우리음악의 예술적 향상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외교부에서 주최한 전국지자체 문화예술공연 해외파견공모에 2013년과 2015년 2회에 걸쳐 선정되어 2013년에는 한-독 수교 130주년 기념 및 파독광부 50주년 기념공연을 독일 뒤셀도르프와 함부르크에서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5년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연주회를 일본 삿포로 시민홀에서 격조 있고 품격 있는 우리음악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우리음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한국음악의 대중화 및 현대화 그리고 생활화를 추진하여 국내외에 한국 전통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 한국전쟁 발발일(’50.6.25.)부터 휴전일(’53.7.27.)까지의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 수집‧번역 대공개 ◇ 캐나다 외무부장관, “아시아 국민을 상대로 두 번째 원자폭탄을 사용해선 안된다...” 등의 표현도 담겨 있어 ◇ 제3자 시각의 새로운 한국 현대사 자료를 통해 한국전쟁을 세계사적 차원에서 이해하는데 도움 ◇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 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임치균)은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를수집·번역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연구자및 일반국민에게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성균관대학교 이지순 교수 연구팀에3년간 연구비를 지원해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 2,299건을 체계적으로분류·정리한 것이다.
해당자료는 워싱턴, 베이징,도쿄,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주 유엔대사가 프랑스 외무부에 전달한 한국전쟁 관련 보고서와 전보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한국전쟁 관련 프랑스 외무부자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휴전 협정까지의 내용을 담은 총 33개 자료묶음(묶음 당 280-330쪽, 총 1만여 페이지)이며, 두 번째는 외무부장관에게별도 전달된 300여 페이지의 주요사항이 적혀 있는 문서다.
<(1950. 6. 25.) 주미 프랑스대사, 북한의 전투개시 관련해 발신한 외교문서>
해당 문서에는 한국의 전쟁 소식이 미국 워싱턴에 전해졌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애치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전쟁과 관련해 오늘 거의 쉬지 않고 부서의 주요 책임자들과 협의를 했고 오후에는 미국 육군참모총장 콜린스 장군이 관련 회의에 합류했다’고 서술되어 있다. 또한 ‘미주리주(州)의 고향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트루먼 대통령은 자신의 체류기간을 단축하고 오늘 저녁 곧바로 수도로 돌아왔다’ 는 내용 등 한국전쟁 발발 당시 미국의 대응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 관련자료 : 1. 북한의 전투 개시에 대한 소식(1950. 6. 25.)
<(1950. 12. 6.) 주캐나다 프랑스 대사, 한국전쟁 확산 관련해 발신한 외교문서>
래스터 피어슨 캐나다 외무부장관은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대거 개입한 것을 고발하면서 “아시아 국민을 상대로 두 번째 원자폭탄을 사용한다면 서양과 동양 국가들 간에 그나마 남아 있는 우호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이 대 중국전쟁으로 바뀌기라도 하면 서구는 훨씬 더 큰 비중의 자원을 적대행위에 계속 할당해야 한다” 등 우려의 입장이 담겨 있다.
* 관련자료 : 18. 한국전쟁의 확산에 대해(1950. 12. 6.)
<(1953. 7. 24.) 판문점 협정에 대한 공산 측과 미국의 입장>
해당 문건에는 ‘휴전협정 체결 12시간 후 남한군이 전투를 중지하고 비무장지대에서 72시간 후 철수할 것을 강조한다.’, ‘남한이 휴전협정을 위반하면 유엔군은 개입하지 않아야 하고 공산군은 군사 행위를 할 수 있다.’ 등을 공산 측이강조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 관련자료 : 58. 판문점 협정에 대한 공산 측과 미국의 입장(1953. 7. 24.)
이 외에도 휴전협상이 오가던 시기에 작성된 문서에는 휴전회담 참여에 대한 프랑스·호주의 입장과 휴전에 대한 네덜란드·스웨덴 언론의 입장 등 한국전쟁에 관한 제 3국의 입장이 다수 담겨 있다.
한국전쟁은 16개국이 참전한 국제전 성격의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 미·중·소 3대 강국의 사안으로만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국전쟁을 미·중·소 3대 강국의 역학관계 위주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사 차원에서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언어적 한계로 프랑스 자료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자료는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내 원본 문서, 원문, 번역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재)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김성진)가 오는 6월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단법인 출범 20주년 기념 음악회 <20년의 울림:미래를 향해>를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의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걸어온 찬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에 대한 음악사적 의미와 당찬 포부를 담아 진화하는 우리 한국음악의 모습을 제시한다.
이번 공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현시대 크로스오버 거장 양방언이‘아리랑 로드 – 디아스포라’ 일부 악장들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프론티어’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곡들을 재편곡한 피아노 협연을 선보인다. 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힘찬 도전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손다혜(2023년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작곡가의 경기민요 한강수타령을 활용한 국악관현악 위촉 초연곡 ‘이화 도화 만발하니’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해석력과 연주력을 가진 대금 명인 김정승의 ‘대금 협주곡 풀꽃’ 협연과 경기도립국악단 초대 이준호 예술감독의 소금 협주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홍민웅 작곡가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성진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앞으로 그려나갈 음악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도전이 담긴 품격 있는 무대를 통해 관객분들에게 깊은 감동의 울림을 선사하겠다‘라고 전했다.
■ 공연프로그램
1. 한강수타령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이화 도화 만발하니’(작곡|손다혜) *위촉초연
이화(梨花) 도화(桃花) 만발하니
양춘가절(陽春佳節)이 아니냐
- 경기민요 '사철가' 中 -
- 늘 그렇듯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봄을 느끼기도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차디찬 겨울을 딛고 푸릇푸릇한 봄에 새로운 새싹들이 돋아나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희망찬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느낌으로 구성하였다. 작은 울림들이 모여 큰 울림을 만들어내듯, 귓가를 스치는 옅은 바람들이 활기찬 에너지로 불어와 나무를 흔들고 숲으로 불어온다. 시작은 가야금의 잔잔한 걸음으로 내디딘다. 이어 공작이 화려한 날개를 펼치듯 음악은 점점 역동적으로 변모한다. 엇모리장단과 변형 장단의 다양한 패턴을 통해 점차 클라이맥스로 흘러가고 여기에 경기민요 '한강수타령'의 선율을 중심으로 음악을 구성하였다. 마지막 부분은 힘찬 에너지가 표출되며 미래를 향한 도전을 암시하듯 우리의 마음과 심장을 울리게 해줄 것이다.
2. 대금협주곡 ‘풀꽃’(작곡|김대성 대금|김정승)
-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아픈 마음을 갖고 2004년에 작곡한 곡이다. 세계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작곡한 이 곡은 아프리카의 피그미족의 리듬(보방가, 양기사)을 사용하였고, 중동지역의 선율을 일부 변용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 협주곡을 통해 세계인들의 평화에 대한 의지가 ‘풀꽃’과 같은 질긴 생명력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3. 제주민요 ‘용천검·너영나영·서우제소리’(작․편곡|홍수미 노래|하지아 함영선 박진하)
- 2024년의 따뜻한 봄, 제주의 아름다운 민요와 경관을 생각하다 70여 년 전의 4월의 제주를 떠올렸다. 그날의 봄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간을 보내왔을 것이고 그 아픔은 지금까지 남아 있으며, 잊지 않아야 할 역사로 남아 있다. 이 아픔을 제주의 민요 ‘용천검, 너영나영, 서우제소리’로 위로하고자 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꽃인 겨울 초(유채꽃)의 꽃말처럼 희망과 기쁨, 쾌활한 제주민요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그곳에 평안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4. 국악관현악을 위한‘길’(작곡|이준호 편곡|홍민웅)
- 기존의 소금 협주곡 ‘길’은 우리 악기 중 가장 높은 음역을 가진 소금을 위해 협주곡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소금 협연자만을 위한 카덴자 부분의 자유로운 박자는 정형화하여 정리하고 거기에 화음과 리듬을 입혀 기존과는 색다른 국악관현악만의 색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편곡하였다. 육채와 칠채 장단 부분은 소금에만 집중되어 있던 선율을 분산시켜 각 악기의 특색에 맞게 변화시키고, 다양하게 조합하여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5. 피아노 협주곡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Flowers of K’, ‘Frontier’
(작곡·피아노|양방언 편곡|장태평 양방언)
5-1.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 2019년에 제작된 이규철 감독의 영화 <디아스포라의 노래 : 아리랑로드>의 영화 음악 감독이자 출연자로서 양방언이 활약하며 작곡한 음악으로. 일제의 침탈을 피해 러시아 등으로 망명 된 한국인(고려인)들이 러시아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 지역으로 이주한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2악장 선고(A Sentence)
- 강제 이주 명령을 받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이주하게 된 한국인(고려인)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3악장 시베리아 횡단 철도(Train-Siberian Railway)
- 양방언이 영화에서 직접 체험한 시베리아횡단철도. 그곳에 실린 고려인의 비통한 마음을 싣고 내달리는 시베리아 철도를 그린 작품이다.
·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5악장 잃어버린 아리랑(Lost Arirang)
- '잃어버린 아리랑'은 그 지방에서 불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가사로만 존재하는 아리랑. 그 가사로 새롭게 음악을 작곡한 곡이다.
5-2. Flowers of K
- 2004년 앨범 「Echoes」를 통해 발표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곡으로 한국 여인의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내면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태평소의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이 화려한 앙상블을 이루어 선보인다.
5-3. Frontier
- 양방언의 대표곡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 국악의 흥겨움과 서양음악의 웅장함을 잘 조화시킨 수작으로, 4집 앨범 <Pan-O-Rama>에 수록. 양방언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레퍼토리이다.
6.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울림’*2024년 5월 위촉초연
(작곡|이고운 사물․연희|박상득, 이상관, 강호규, 황영권, 이상우)
- 타악기의 강력한 진동을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이에게 전해지며 함께 공명․공감되고자 창작한 작품이다. 총 3악장으로 땅의 울림, 생(生)의 울림, 하늘의 울림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1악장은 얼어있던 겨울 땅에 봄비가 내려 땅을 깨우는 느낌을 음악적으로 구성하였다. 북이 합주를 통해 무겁고 거대한 땅의 흔들림을 표현하였고 땅 위로 토도독 떨어지는 빗소리의 울림은 장구의 합주로 그렸다.
2악장은 살아있는 모든 존재의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다른 악장에 비해 선율이 강조되었다.
3악장은 구름, 비, 바람, 번개를 상징하는 북, 장구, 징, 꽹과리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네 개의 사물 악기가 본연의 재료에서 울리는 고유 소리의 앙상블과 함께 관현악과도 앙상블을 만들고자 하였다. 3악장 주제 선율인 울림과 진동이 청중들에게도 전해져 공명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곡했다.
이 작품은 땅과 하늘의 거대한 힘에 대해 음악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땅과 하늘의 가운데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음악적 구조에 담았다. 그럼에도 생명이 살아가는 정겨운 풍경이 있음을 생각하며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