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인기 오페라 작품 10편의 대표 아리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오는 11월 23일(토)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오페라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아온 다양한 오페라 작품의 대표 아리아들로 구성한 갈라 콘서트다. 기존의 평범한 갈라 콘서트의 형태에서 벗어나,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2막에 나오는 성대한 파티 장면을 콘셉트로 스토리가 있는 한 편의 오페라 뮤지컬로 꾸밀 예정이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돈조반니’부터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비제의 ‘카르멘’, 레하르의 ‘미소의 나라’, ‘유쾌한 미망인’, 베르디의 ‘리골레토’, ‘일트로바토레’에 이르기까지 10여 편의 인기 오페라를 총망라한다.
공연에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연출가 조은비가 참여하고, 지휘자 박상현이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또한 소프라노 이윤지, 이정아, 고현아,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김가영, 테너 정의근, 변우석, 이동신, 바리톤 한경석, 강형규, 베이스 최웅조, 우경식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작품마다 다채로운 매력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며, 티켓 예매는 성남아트센터(www.snart.or.kr)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성남아트센터 고객센터(031-783-8000)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제49회 청소년 협연의 밤 <2024 꿈과 감성이 있는 젊은 음악회>가 다가오는 11월 26일(화)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김경수의 지휘로 개최된다.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청소년 협연의 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악학도들의 등용문으로, 유망한 국악인들이 연주하는 학구적이면서도 절제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 공연에서는 다양한 악기와 여러 작품을 통해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첫 곡은 김희조 작곡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을 경북예술고등학교 1학년 장원지의 가야금 선율로 들려준다. 김희조에 의해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이 곡은 깊고 풍부한 가야금 성음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장단은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 뒷다스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곡은 정대석 작곡, 이준호 편곡의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 2년 유현지의 거문고 선율로 들려준다. 이 곡은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의 소리를 관현악과 거문고의 대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 번째 곡은 미키 미노루 작곡, 가야금협주곡 ‘소나무’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석민의 가야금 선율로 들려준다. 이 곡은 1984년 일본 소나무협회 60주년 기념 위촉 작품으로 심각한 공해 문제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국악관현악과 25현 가야금의 선율에 담고 있다.
네 번째 곡은 이정면 작곡의 피리협주곡 ‘달의 눈물’을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4년 박수빈의 피리 선율로 들려준다. 이 곡은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2018년 위촉 작품으로 피리의 유장한 선율과 서의 미세한 떨림을 음악으로 표현하였으며, 메나리 선율을 주제로 화성적, 리듬적 요소를 발전시켜 다이나믹한 피리와 국악관현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마지막 5번째 곡은 김성국 작곡의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을 경북대학교 국악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규원의 대금과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4년 조성준이 소아쟁,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1학년 황진의 거문고 중주로 들려준다. 이 곡은 전라도 지역의 굿음악에서 파생되었으며 ‘남도 시나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감각적인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곡으로, 즉흥성 강한 시나위 형식을 과감히 해체하고 변용해 관현악적으로 확장한 곡이다.
이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은 11월 26일(화) 19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전석 균일 5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51-607-6000)으로 가능하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청소년오케스트라 대상(大賞)을 수상한 바 있는, 경기도 비영리단체인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감독 겸 상임지휘자 박용준)가 주최하는, ‘2024 드림위드앙상블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11. 16(토)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26주년 기념 및 제83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공연은, 박용준 상임 지휘자의 지휘로,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이 모차르트의 ‘작은 세레나데’, 애니메이션 업의 OST ‘결혼 생활’, 이영훈의 ‘가을이 오면’을 연주한다.
이어지는 2부는 뻬를라 오페르단의 소프라노 김현정과 백윤미, 테너 조규성과 강형모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지금 이 순간’, 롤프 뢰블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라 ‘그라나다’, 프란체스코 사르토리 ‘안녕이라고 말할 시간이예요’, 롤프 뢰블란 ‘날 세우시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나의 후작님’,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는 1998년에 민간단체로 창단하여 현재 초·중·고·대학생 9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3관 편성 악단으로, 2000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 문화 축제 축전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캐나다 한인 청소년오케스트라, 헝가리 데브레첸시립교향악단, 일본 미야자키현 청소년 취주악단, 대만 화련여성합창단과 합동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전에서 대상을 수상 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성남시 음악문화를 선도하는 민간사절단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매년 연례 공연으로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음악회’, ‘청소년 유망주를 위한 협연음악회’, ‘청소년을 위한 교과서 해설음악회’,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가을 음악회’, ‘전국 나도 스타 음악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박용준 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30년 가까운 세월을 척박한 한국 청소년 교향악 운동의 개척자로서 그간의 활동을 높이 평가되어, 2018년 8월 한국예술비평가협회(회장: 탁계석)로부터 오케스트라 발전에 대한 공로로 청소년오케스트라 대상(大賞)을 수상한 바 있다.
박용준 지휘자는 “창단 26년을 맞는 올해까지도, 재정 행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청소년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자리매김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2024년 드림위드앙상블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음악회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은‘2024 대학교향악 축제’를 오는 11월 17일(일)부터 24일(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지역 공공예술기관과 대학 간의 화합을 주도하고 지역 청년 예술인의 창작활동 터전인 대학교향악 축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성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부산대학교, 인제대학교와 함께 마련된다.
2021년부터 꾸준히 지역 청년 예술인 성장 및 경력개발 지원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온 (재)부산문화회관은 해마다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부산의 음악계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지역 대학의 요람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 지역 문화·예술 발전으로 이어지는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
지역 청년 인구 감소와 예술대학 통‧폐합으로 인해 청년 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 저하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에선 이를 극복하고 청년 예술인을 지원하고자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1월, 청년 예술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한 ‘2024 대학교향악 축제’가 개최된다.
(재)부산문화회관이 주최‧주관하고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인제대학교, 경성대학교, 부산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2024 대학교향악 축제’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다.
첫 문을 여는 11월 17일(일) 동아대학교는 조용민의 지휘로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과 플루트 정보경(4학년), 바이올린 이유정(4학년), 테너 박정훈(4학년), 피아노 이하은(4학년)의 협연으로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 D장조 3악장,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1악장, 장일남 작곡 박연폭포, 칠레아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안식’,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a단조 1악장을 선보인다.
11월 19일(화) 동의대학교는 윤상운의 지휘로 마술피리 서곡과 테너 정재훈(4학년), 바리톤 공윤민(4학년), 플루트 권예은(2학년), 피아노 김도규(4학년), 길종한(4학년)의 협연 등으로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 중 ‘나의 주위를 살펴보리라’,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바흐 플루트 협주곡 d단조 2악장, 3악장,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1악장, 3악장을 선보인다.
11월 20일(수) 인제대학교는 정인혁의 지휘로 작곡 이하림(4학년), 피아노 최희연(3학년), 소프라노 정예진(4학년), 플루트 김나영(4학년), 첼로 신승현(4학년)의 협연 등으로 이하림 The Peace for Orchestra,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1악장,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2번 D장조 1악장,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 4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11월 23일(토) 경성대학교는 최혁재의 지휘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과 트럼펫 주예준(4학년), 피아노 김성령(3학년), 피아노 최태영(3학년)의 협연 등으로 네루다 트럼펫 협주곡 E♭장조 1악장,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C장조 1악장,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3악장을 선보인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1월 24일(일) 부산대학교는 김진연의 지휘로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과 작곡 이민수(4학년), 소프라노 전어진(4학년), 바이올린 서가영(4학년), 피아노 정지은(4학년)의 협연으로 이민수 환상의 국경을 지나며, 이수인 내 맘의 강물,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중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남아 있으리’,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3악장,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1악장을 선보인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전문 연주자로 거듭날 대학생 연주자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와 일부 공연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고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으로 최대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클래식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2024 대학교향악 축제’는 지속적인 축제 개최에 힘써 부산시민과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로 발전할 전망이다.
(재)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김성진)가 오는 11월 14일(목)오후 7시 30분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젊은 명인 : Young Virtuoso>을 선보인다. 미래의 전통을 이어나가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이번엔 젊은 연주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전국단위 공모에서 1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차세대 젊은 명인 무대
2001년 처음 시작한 이 무대는 2019년 ‘명인을 꿈꾸다’에 이어 5년 만에 개최되는 공연이다. 이번 협연 무대에 주인공인 6명의 젊은 명인 김소연(아쟁), 김준희(해금), 류수빈(대금), 정가영(생황), 주아현(거문고), 한유진(가야금)은 우수한 실력으로 1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
이들은 아쟁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맞이굿’ (작곡/이고운), Dancing With Spirits <혼무> (작곡/Donald Reid Womack), 대금 그리고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영원> (작곡/Thomas Osborne), 생황협주곡 <풍향> (작곡/이준호), 거문고협주곡 <비상> (작곡/신주연), 가야금협주곡 <혼불II :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 (작곡/임준희) 등 창작 레퍼토리 총 6곡을 90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협주곡은 협연자의 기량에 따라 새로운 분위기와 느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명인들이 어떤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음악을 선보일지 매우 기대된다.”며 “관객들에게 그들의 꿈과 열정이 전달되는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 인터파크 티켓(tickets.interpark.com) 및 전화(1544-2344)로 예매할 수 있다.
■ 공연개요
- 공연명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시즌 2024 <젊은 명인 : Young Virtuoso>
이 작품은 한 명의 아쟁 연주자가 대아쟁과 소아쟁을 번갈아가며 연주하도록 구성한 협주곡이다. 아쟁은 무녀의 몸짓과 노랫소리를 상징하는 패시지를 주로 연주하며, 관현악은 아쟁을 보조하는 무부(무녀의 노래와 춤을 반주하는)의 역할을 가지도록 했다. 한국의 무속 장단(길군악, 신청울림, 엇모리, 도살푸리, 도살푸리모리, 자진굿거리, 당악 장단)이 곡 전체에 걸쳐 연주되며 선율 속에서도 무속적인 색채를 강하게 살리고자 하였다. 대아쟁과 소아쟁은 음을 눌러 낸다거나, 음을 떨고 꺾는 등의 시김새를 적극 활용하였다. 그러나 전통적 어법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 주법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아쟁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 Dancing With Spirits <혼무> (작곡/Donald Reid Womack)
‘혼무’는 어촌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동해안별신굿을 바탕으로 작곡된 곡이다. 8개의 짧은악장으로 이어진 협주곡 형식의 이곡은 마치 무당이 화랭이(반주하는 남자, 주로 무당의 남편)나 구경나온 동네 사람들과 교감하듯이, 해금 솔로(무당)와 관현악이 호흡을 주고 받는다.
제목에서의 ‘혼(Spirits)’은 세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첫째로는 마을 사람들이 풍어를 기원하며 깊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그들의 조상신을 의미한다. 둘째로는 굿을 하는 긴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힘이 넘쳐나는 무당과 화랭이들의 정신력을, 마지막으로는 굿판에서 인간과 영혼의 여흥을 위해 빠질 수 없는 술을 가리킨다.
작곡자는 실제 별신굿 음악을 재현하기 보다는 별신굿이라는 한국 전통 예술 장르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나타내기 위해 그 장단과 선율 표현들을 곡에 사용하였으며, 여러마을 굿이 가지는 공통된 음악적 특징들을 곡의 여러악장에 걸쳐 표현하였다.
- 대금 그리고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영원> (작곡/Thomas Osborne)
이 대금 협주곡은 원곡인 ‘수제천(壽齊天)’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를 길게 퍼져 나가는 듯 길고 느린 선율과 리드미컬한 패턴들이 특징이며, 때에 따라 빠르고 활기차게 연주된다.
총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 악장은 궁중음악의 근본과 가장 유사하도록 만들어 졌고, 대금 독주가 시작되기 전 곡의 도입부에는 오케스트라가 수제천의 변형 가락들을 연주한다. 두 번째 악장에서 흔들거리는 선율들은 전체 합주를 통해 점차 옅어진다. 대금은 세 번째 악장에서 서정적인 선율의 오케스트라 연주 전체를 이끌어 간다. 네 번째 악장은 대금의 솔로가 끝나고 시작되며, 수제천의 선율로 다시 돌아가 좀 더 빠른 속도로 연주된다.
- 생황협주곡 <풍향> (작곡/이준호)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지닌 부드러운 소리의 정감을 살갑게 느끼며 그 소리에 민감해지는 사람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다. 반복되는 바람의 향기를 느끼면서 24개의 죽관에서 뿜어 나오는 소리의 조화를 만끽하고 자연 친화적인 악기들과의 대화를 시도하며 리듬을 통한 주고받음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3악장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생황은 나무로 된 공명통에 연결된 대나무관에 쇠붙이 떨림판으로 인해 아주 미묘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내는 악기이다. 동시에 두 음 이상을 내는 화성효과를 낸다는 점도 아주 특별하다.
- 거문고협주곡 <비상> (작곡/신주연)
거문고 독주곡 ‘갈등’을 협주곡으로 편곡하였다.
거문고 독주곡으로 갈등의 절제를 표현했다면 관악, 현악 등 잘 갖추어진 관현악 편성의 협주곡으로 미세한 감정의 갈등과 그 갈등을 이겨내고 비상(備翔)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 가야금협주곡 <혼불II :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 (작곡/임준희)
대하소설의 작가인 최명희의 치열한 예술혼을 기리고 '혼불'에 담겨진 우리네 선조들의 숭고한 삶의 정신을 음악으로 형상화하고자 시작된 시리즈의 두번재 작품으로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 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솔로와 튜티가 교대하는 9개의 부분(section)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골격은 영산회상(상영산)의 선율적인 단편(fragment)을 기본 모티브로 하여 빠르기의 변화와 모티브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전개된다.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성진)
1996년에 창단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경기도에 흐르는 소리의 자원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예술단체이다. 시대와 세대를 담고자 활발한 작품 위촉과 초연, 소리의 기록을 남기고 퍼뜨리는 악보집과 음반 발간을 통해 한국음악계에 새 물길을 내고 있다. ‘미래에 남을 오늘의 음악’을 만들고자 다양한 기획, 여러 장르와의 협업, 국내외 순회공연, 대중과의 호흡, 새 음향을 위한 디자인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음악을 통해 생태와 환경,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경기도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지난 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막을 올렸다.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DMZ OPEN 국제음악제는 DMZ를 주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9일 개막공연에는 KBS교향악단(지휘 레오시 스바로프스키)과 백건우가 출연해아리랑 환상곡(편곡 최성환),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8번 교향곡을 선보였다. 특히 아리랑 환상곡은 2008년 평양에서 뉴욕 필하모닉이 연주했던 곡으로 평화와 화합이라는 DMZ OPEN 페스티벌의 상징성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체코의 민족성을 예술로승화시킨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프스키의 만남도 큰 감동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1,3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앞으로 펼쳐질 8일간의 축제에 기대감을 표했다.
10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 콘서트’로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안두현), 박종해(피아노), 브랜든 최(색소폰)가 출연한다. 12일에는 중국의 리 비아오 퍼커션 그룹이 타악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고, 13일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바이올린)와 윤홍천(피아노)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14일은 유렉 뒤발의 지휘로 폴란드 라돔 체임버 오케스트라,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트럼펫)가 연주한다. 15일에는 최근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서현(바이올린)과 배진우(피아노)가 연주하며, 윤의중의 지휘로 인천시립합창단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6일 폐막공연에는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유렉 뒤발), 박혜상(소프라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바이올린)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DMZ OPEN 국제음악제는 부대 프로그램으로 국제음악 콩쿠르 세계연맹(WFIMC)의 전쟁 반대에 대한 취지에 공감하며 연맹에 속한 국제 콩쿠르입상자들의 초청공연을 개최해 왔다. 오는 11월 11일 월요일 마지막 무대인 정규빈의 피아노 독주회가 (구)포천성당에서 개최된다.
경기도 조창범 평화협력국장은 “DMZ OPEN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국제음악제를 통해 음악이 전하는 희망과 공존의 메시지가 널리 퍼지길기대한다”며“앞으로도 DMZ를 ‘더 큰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DMZ OPEN 페스티벌의임미정 총감독이 전체 기획을 맡았으며,국제음악제의 공연 티켓은 예스24, 티켓링크, 고양아람누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고, 현장 판매도 진행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낙년)은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 한양수)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날 한국학 대중화 및 문화 향유 일환으로 준비한 라이브 낭독콘서트‘사진신부와 파친코’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학 콘서트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하와이 이민사>를 주제로 현순(1880~1968)이 하와이에서 보고 느낀 바를 기록한 견문록 ‘포와유람기’와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로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기증받은 ‘천연희 컬렉션’을 선보이며 사진신부*에 관한 낭독극과 전문가 토크가 진행됐다. * 사진신부 : 하와이에 이민한 신랑감의 사진만 보고 편지로 결혼을 약속하고서 결혼 이민을 떠난 여성들을 일컫는 말
2부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사할린, 연해주, 중국, 일본 등 한인 이주사에 대한 소개를 문학·역사·영화 등을 연계한 낭독극과 전문가 토크가 진행됐다. * 디아스포라 :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혹은 이주 그 자체를 의미
마지막 3부는 <재일조선인과 소설 ‘파친코’>를 주제로 재일조선인의 삶과 그들에게 허락된 직업(파친코 가게 운영, 연예인, 운동선수, 고물상 등)을 소설 ‘파친코’ 속 주요 장면과 연결한 낭독극과 관련 토크로 진행됐다.
낭독 콘서트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조일동 교수의 유쾌한 사회를 중심으로 안예리 교수, 이대화 교수, 남은혜 교수의 토론과 함께 주제별 이야기를 전문 성우와 연기자들이 낭독극으로 열연해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공연의 막이 내릴 때마다 펼쳐진 음악 무대에서, LG트윈스 투수 출신이자 현재 해설위원인 기타리스트 이상훈의 멋진 연주에 관객들이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한국학 낭독 콘서트는 작년에 성료한 ‘궁녀가 읽어주는 소설 낭독콘서트’에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학 대중화 및 저변 확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한국학 대중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교사는 “작년에 우연히 참석한 낭독콘서트가 기대 이상으로 수준 높고 만족스러워 올해도 동료 교사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최하는 한국학 콘서트는 교사 입장에서 실제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 교육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이번 두 번째 낭독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학 콘텐츠를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 한국학의 대중화 및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하며,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의 지역 연계 교육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이번 낭독 콘서트는 성남 관내 교직원 250명 및 지역 주민과 대학원생 100명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유튜브 채널 ‘호기심왕국’에서 실시간 생중계되어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도 관람했다.
아시아 대표 오케스트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마카오 오케스트라와 한국의 차세대 바이올린 연주자 김계희가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성남을 찾는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마카오 오케스트라, 리오 쿠오크만 & 김계희’ 공연을 오는 12월 1일(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내한하는 마카오 오케스트라는 1983년 ‘마카오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처음 창단해 2001년 7월 ‘마카오 오케스트라’로 정식 명칭 된 젊은 악단이다. 중국 문화와 서구 문화의 조화, 전통과 현대 고전음악의 해석을 목표로 엘레나 가랑차, 플라시도 도밍고,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랑랑,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국제적인 음악가와 지휘자, 예술단체와 협업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악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무대에는 지난 2013년 서울국제음악제 이후 11년 만의 내한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제17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기악 부문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의 협연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김계희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동양인 최초 우승과 특별상, 안드레아 포스타치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무네츠구 엔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바이올린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은 2023/24 시즌부터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리오 쿠오크만이 지휘봉을 잡는다. 리오 쿠오크만은 마카오 국제 음악 축제 프로그램 감독 및 슬로베니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중국 출신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공연은 마카오 오케스트라의 상주 작곡가로 활동한 바 있는 중국계 미국인 작곡가 람반징(Bun-Ching Lam)의 ‘팡파레’로 시작해,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백조의 호수 모음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티켓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11월 15일(금)까지 예매 시 R, S석에 한해 20%의 조기 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성남아트센터(www.snart.or.kr)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성남아트센터 고객센터(031-783-8000)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