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갤러리는 2025년 5월 08일(목)부터 5월 21일(수)까지 11인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기획전 <푸름을 수호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수호갤러리의 2025년 연간 기획 대주제인 ‘환경과 예술’의 일환으로, 인간과 자연, 예술과 생명 사이의 관계를 다시 사유해보는 자리이다.

<푸름을 수호하다>는 동양화와 서양화,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작가들이 참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푸름’ 이라는 상징적 개념을 시각화한다. 푸름은 단지 자연의 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풍경이며, 예술가에게는 내면의 감각과 기억을 드러내는 창조의 기원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들은 기억의 풍경, 생태적 감수성, 상상 속의 자연 등을 다양한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어떤 작품은 자연의 찰나를 회화적으로 포착하고, 또 어떤 작업은 생명과 자연의 관계에서 비롯된 상징적 구조를 구성하며 감상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지점을 제안한다. 이는 자연과 생명의 조화를 탐구하며 예술을 통해 환경에 대한 감각적 통찰을 이끌어내려는 시도이다.
전시 기획의 주요 배경이 된 예술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21-1986)는 ‘사회적 조각(Social Sculpture)’이라는 개념을 통해 예술을 단지 미적 활동이 아닌 사회적·생태적 실천의 도구로 확장했다. 그는 나무 심기 프로젝트나 대중 참여형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려 했으며, 그의 철학은 오늘날 환경을 주제로 작업하는 예술가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
<푸름을 수호하다>는 이처럼 예술이 자연을 단순한 배경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일부로서 함께 숨 쉬고 행동하는 존재임을 상기시키며,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지속 가능성, 생명 중심주의, 공동체 감각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전시이다.
한편, 수호갤러리는 지난 18년간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하며 역량있는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해왔다. 또한, 신진 및 중견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을 선보이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전시 흐름을 지속하고 문화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과 청소년 및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와 예술을 연결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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