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장의 숨결을 품은 선율,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전하는 감동의 밤
▣ 묵직하게 이끄는 지휘와 감각적으로 펼쳐지는 피아노, 홍성택x노윤화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5월 29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5년 상반기 기획공연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Sound of Busan) :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의 세 번째 공연인 ‘사운드 오브 부산 : 브람스 사이클(교향곡 제4번 외)’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창단 16주년을 맞은 부산의 민간오케스트라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Busan Neo Philharmonic Orchestra)’가 지휘자 홍성택, 피아니스트 노윤화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깊어진 계절만큼이나 원숙한 해석이 기대되는 이번 무대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e단조 작품98(Symphony No. 4 e minor, Op.98)을 중심으로, 시리즈의 또 다른 정점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단단한 철학과 대담한 상상력, 홍성택과 노윤화의 만남
지휘자 홍성택은 ‘느리게, 그러나 곧게’라는 신념 아래,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력으로 깊은 감동을 전해 온 연주자다. 곡의 본질에 집중하는 그의 지휘는 매 무대마다 날카로운 해석과 짙은 여운을 남긴다. 클라리넷 연주자로 음악 경력을 시작해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역량을 쌓은 그는 1,200회 이상의 음악회를 통해 정교한 해석과 깊이 있는 표현력을 다져왔다. 현재는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지역 음악계의 질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무대를 이끌고 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노윤화는 섬세한 음색과 탁월한 해석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관객을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시키며 색채로 가득한 모험을 선사하는 연주자’라는 『하이드 파크 헤럴드』(Hyde Park Herald)의 평가처럼, 그녀의 연주는 단순한 기교를 넘어 청중의 감각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현재 워싱턴 주립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브람스와 베토벤, 한 무대에 깃든 고전의 아름다움
이번 공연은 브람스와 베토벤, 두 거장의 대표작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무대의 문을 여는 곡은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Academic Festival Overture, Op.80)>이다. 이 작품은 브람스가 1879년 브레슬라우 대학으로부터 받은 명예박사 학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작곡한 서곡으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진지함과 익살, 절제와 활기가 공존하는 이 곡은 고전적 형식미에 유머 감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브람스만의 독창성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Piano Concerto No. 5 in E♭ major Op.73“Emperor”)>로, 브람스와 베토벤 두 작곡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는 작품이다. 브람스의 창작 너머에 늘 그림자처럼 자리했던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인 이 작품은 고전주의 형식 위에 낭만주의적 개성을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섬세한 음색과 풍부한 해석력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노윤화는 고전과 낭만이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자유와 절제, 서정과 에너지를 균형 있게 드러내며 입체적인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e단조 작품98(Symphony No. 4 e minor, Op.98)>이다. 브람스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인 이 작품은, 베토벤의 전통을 넘어 브람스만의 교향곡 양식을 확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곡은 삶의 이면에 깃든 정서와 철학적 사유를 담아, 피할 수 없는 인간 내면의 고독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지휘자 홍성택의 섬세한 감성과 음악의 본질에 집중하는 통찰력으로 해석한 고독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사운드 오브 부산 #3, 거장의 숨결이 깃든 부산의 밤
브람스와 베토벤, 두 거장의 숨결이 포개지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명곡 연주를 넘어 음악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민간 오케스트라의 저력과 지역 음악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잊히지 않을 울림을,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여는 계기를 선사한다.
특히,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은 그의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치밀하고 사색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정교한 해석과 섬세한 표현이 어우러져, 고전의 울림을 오늘의 감동으로 재현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브람스로 물든 부산, ‘사운드 오브 부산 :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 :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 시리즈는 지난 2월에 시작되어, 부산의 민간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탁월한 기량과 세심한 해석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73(Symphony No.2 Op.73)>으로 포문을 연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장윤성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섬세하면서도 서정적인 해석을 펼치며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4월에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지중배,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c단조 작품 68(Symphony No.1 in c minor, Op. 68)>을 비롯해 부산의 젊은 작곡가 김종완의 <완성의 여정(Journey to Becoming)> 초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브람스의 깊이와 울림을 이어갈 이번 5월‘사운드 오브 부산 #3 : 브람스 사이클(교향곡 제4번 외)’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과 함께 또 한 번의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할 것이다.
이후 7월 25일(금)에는 인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교향곡 3번 연주를 맡아 시리즈를 완성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 원, S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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