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20주년 페스티벌
<20년의 울림:미래를 향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미래를 향한 또 다른 힘찬 도약
(재)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김성진)가 오는 6월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단법인 출범 20주년 기념 음악회 <20년의 울림:미래를 향해>를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의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걸어온 찬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에 대한 음악사적 의미와 당찬 포부를 담아 진화하는 우리 한국음악의 모습을 제시한다.
이번 공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현시대 크로스오버 거장 양방언이‘아리랑 로드 – 디아스포라’ 일부 악장들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프론티어’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곡들을 재편곡한 피아노 협연을 선보인다. 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힘찬 도전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손다혜(2023년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작곡가의 경기민요 한강수타령을 활용한 국악관현악 위촉 초연곡 ‘이화 도화 만발하니’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해석력과 연주력을 가진 대금 명인 김정승의 ‘대금 협주곡 풀꽃’ 협연과 경기도립국악단 초대 이준호 예술감독의 소금 협주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홍민웅 작곡가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성진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앞으로 그려나갈 음악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도전이 담긴 품격 있는 무대를 통해 관객분들에게 깊은 감동의 울림을 선사하겠다‘라고 전했다.
■ 공연프로그램
1. 한강수타령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이화 도화 만발하니’(작곡|손다혜) *위촉초연
이화(梨花) 도화(桃花) 만발하니
양춘가절(陽春佳節)이 아니냐
- 경기민요 '사철가' 中 -
- 늘 그렇듯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봄을 느끼기도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차디찬 겨울을 딛고 푸릇푸릇한 봄에 새로운 새싹들이 돋아나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희망찬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느낌으로 구성하였다. 작은 울림들이 모여 큰 울림을 만들어내듯, 귓가를 스치는 옅은 바람들이 활기찬 에너지로 불어와 나무를 흔들고 숲으로 불어온다. 시작은 가야금의 잔잔한 걸음으로 내디딘다. 이어 공작이 화려한 날개를 펼치듯 음악은 점점 역동적으로 변모한다. 엇모리장단과 변형 장단의 다양한 패턴을 통해 점차 클라이맥스로 흘러가고 여기에 경기민요 '한강수타령'의 선율을 중심으로 음악을 구성하였다. 마지막 부분은 힘찬 에너지가 표출되며 미래를 향한 도전을 암시하듯 우리의 마음과 심장을 울리게 해줄 것이다.
2. 대금협주곡 ‘풀꽃’(작곡|김대성 대금|김정승)
-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아픈 마음을 갖고 2004년에 작곡한 곡이다. 세계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작곡한 이 곡은 아프리카의 피그미족의 리듬(보방가, 양기사)을 사용하였고, 중동지역의 선율을 일부 변용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 협주곡을 통해 세계인들의 평화에 대한 의지가 ‘풀꽃’과 같은 질긴 생명력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3. 제주민요 ‘용천검·너영나영·서우제소리’(작․편곡|홍수미 노래|하지아 함영선 박진하)
- 2024년의 따뜻한 봄, 제주의 아름다운 민요와 경관을 생각하다 70여 년 전의 4월의 제주를 떠올렸다. 그날의 봄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간을 보내왔을 것이고 그 아픔은 지금까지 남아 있으며, 잊지 않아야 할 역사로 남아 있다. 이 아픔을 제주의 민요 ‘용천검, 너영나영, 서우제소리’로 위로하고자 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꽃인 겨울 초(유채꽃)의 꽃말처럼 희망과 기쁨, 쾌활한 제주민요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그곳에 평안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4. 국악관현악을 위한‘길’(작곡|이준호 편곡|홍민웅)
- 기존의 소금 협주곡 ‘길’은 우리 악기 중 가장 높은 음역을 가진 소금을 위해 협주곡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소금 협연자만을 위한 카덴자 부분의 자유로운 박자는 정형화하여 정리하고 거기에 화음과 리듬을 입혀 기존과는 색다른 국악관현악만의 색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편곡하였다. 육채와 칠채 장단 부분은 소금에만 집중되어 있던 선율을 분산시켜 각 악기의 특색에 맞게 변화시키고, 다양하게 조합하여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5. 피아노 협주곡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Flowers of K’, ‘Frontier’
(작곡·피아노|양방언 편곡|장태평 양방언)
5-1.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 2019년에 제작된 이규철 감독의 영화 <디아스포라의 노래 : 아리랑로드>의 영화 음악 감독이자 출연자로서 양방언이 활약하며 작곡한 음악으로. 일제의 침탈을 피해 러시아 등으로 망명 된 한국인(고려인)들이 러시아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 지역으로 이주한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2악장 선고(A Sentence)
- 강제 이주 명령을 받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이주하게 된 한국인(고려인)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3악장 시베리아 횡단 철도(Train-Siberian Railway)
- 양방언이 영화에서 직접 체험한 시베리아횡단철도. 그곳에 실린 고려인의 비통한 마음을 싣고 내달리는 시베리아 철도를 그린 작품이다.
· 아리랑로드 디아스포라 5악장 잃어버린 아리랑(Lost Arirang)
- '잃어버린 아리랑'은 그 지방에서 불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가사로만 존재하는 아리랑. 그 가사로 새롭게 음악을 작곡한 곡이다.
5-2. Flowers of K
- 2004년 앨범 「Echoes」를 통해 발표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곡으로 한국 여인의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내면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태평소의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이 화려한 앙상블을 이루어 선보인다.
5-3. Frontier
- 양방언의 대표곡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 국악의 흥겨움과 서양음악의 웅장함을 잘 조화시킨 수작으로, 4집 앨범 <Pan-O-Rama>에 수록. 양방언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레퍼토리이다.
6.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울림’*2024년 5월 위촉초연
(작곡|이고운 사물․연희|박상득, 이상관, 강호규, 황영권, 이상우)
- 타악기의 강력한 진동을 같은 공간에 있는 모든 이에게 전해지며 함께 공명․공감되고자 창작한 작품이다. 총 3악장으로 땅의 울림, 생(生)의 울림, 하늘의 울림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1악장은 얼어있던 겨울 땅에 봄비가 내려 땅을 깨우는 느낌을 음악적으로 구성하였다. 북이 합주를 통해 무겁고 거대한 땅의 흔들림을 표현하였고 땅 위로 토도독 떨어지는 빗소리의 울림은 장구의 합주로 그렸다.
2악장은 살아있는 모든 존재의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다른 악장에 비해 선율이 강조되었다.
3악장은 구름, 비, 바람, 번개를 상징하는 북, 장구, 징, 꽹과리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네 개의 사물 악기가 본연의 재료에서 울리는 고유 소리의 앙상블과 함께 관현악과도 앙상블을 만들고자 하였다. 3악장 주제 선율인 울림과 진동이 청중들에게도 전해져 공명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곡했다.
이 작품은 땅과 하늘의 거대한 힘에 대해 음악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땅과 하늘의 가운데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음악적 구조에 담았다. 그럼에도 생명이 살아가는 정겨운 풍경이 있음을 생각하며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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