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1일 생후 1개월된 아톰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멀리 경상남도 창원까지 가서, 다섯 마리 형제중에 제일 막내, 체구도 작고,
한쪽 다리가 부실한 아톰을 가슴에 안고 데려 온지가 벌써 14년 전 일이다
아직 어리고 낮설어 두리번 거리며 불렸을때도 멈칫 멈칫 불안해 보였었다
한쪽 귀가 접혀진다고 반창고를 붙혀 지지 해 놓았던 아톰이 처음 찍은 사진이다
오래전 만화영화 주인공 우주소년 아톰처럼 단단하고 야무지게 성장하라고
이름도 아톰으로 하여 애지중지 함께 해온지가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렸다
강아지들의 평균 수명이 12년이라고 하는데, 이미 사람나이로는 70세가 넘은 14살을 건강하게 지내주고 있다
영국 품종인 웰시코기는 특별히 영국 여왕이 키우는 품종으로 로얄코기가 각종 언론을 통해 유명 해 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웰시코기, 정확히는 웰시코기 팸브룩 이란 품종이 사람들 입에 많이 회자되기 전에 데려오다보니,
다리짧고 몸통길고 통통하여 비만견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는데,
한편 그 모습 자체가 귀엽고 항상 웃는 얼굴처럼 혀를 반쯤 내 보이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거부감을 없애고 일약 애완견 귀여움 순위에서 거의 독보적인 인정받는 귀한 몸이 되었다
아톰을 데리고 온 곳은 웰시코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십여마리 웰시코기만 키우고 있고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 아주 건강한 양육을 하는데,
특히 아톰 아빠는 웰시코기 영국순혈품종으로 수차레 국제애견대회에서 각종 인정을 받은 귀한 몸이다
아톰아빠는 갈색과 흰색의 털을 가지고 있고, 아톰엄마는 갈색, 흰색,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는데,
함께 태어난 다섯형제중 아톰만 엄마를 닮아 3가지 털을 가지고 태어났다
강아지 아톰을 데려오고 난 이후에는 가끔 아톰 엄마와의 만남을 주선 해서
아톰이 엄마와의 추억을 잊지 않도록 신경 쓰기도 했다
키우는 사람들의 얘기에 의하면 3가지털, 트라이칼라 코기들이 약간 더 예민하고 까칠하다고 한다.
처음 애기때 사진을 보면 검정색이 많이 보였는데, 성장하면서 점점 갈색으로 바뀌고
지금은 흰색, 갈색, 검정색 털이 적당히 자리 잡고 있으며, 노년이 된 지금은 약간 회색털이 보이는것 같기도 하다
아톰이 집으로 들어온 이후는 생각만 해도 즐거운 기억만이 가득하다
일반 강아지와 다른 체형에서 나오는 독특한 자세와 수면상태,
에너지가 넘쳐 장난으로 이어지는 활발함, 호기심 풀기에 진심인 행동 들...
많은 애견집사들의 후기와 사례를 습득하고 비교하여 나름 잘 키웠다고 자부한다
어릴적 한쪽 뒷다리가 약간 절었던 아톰은 성장하면서도 항상 그다리가 부실하고 힘이 없었지만,
큰 문제 없이 잘 커주어 정말 고마울 뿐이다
그결과 지금 나이가 되도록 한번 설사로 고생한 적을 빼면, 특별한 나쁜 기억이 없이 너무도 잘 성장 하여 주었다
애견보험을 쭉 들었지만, 한번도 혜택을 보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특히
아톰은 애기였을 때는 다섯 형제중에 가장 빈약하였으나,
정말 잘 성장하여 우연히 온라인에 올린 아톰 사진을 보고,
몇몇 잡지 전속 모델이나, 달력 모델, 사료회사 표지 모델등에 연이어 채택 되는 등,
자기 밥벌이도 충분히 했다고 본다.
몇 번에 걸친 모델 컷 사진촬영에도 행복하게 적응해주어서 너무도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
온라인 아톰 팬 클럽이 생길 정도로 아톰 사진들이 인기도 많았다
사실 웰시코기는 기본적으로 작은 개가 아니고 중견이며, 실내에서 키우는 품종이 아니다.
밖에서 양몰이를 하고 영하 20에서도 잘 수 있는 속털이 있는 품종으로
넓은 초원에서 양몰이를 하면서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살아가는 품종인 것이다
몇 개월만에 폭풍 성장하는 아톰에게 영양과 운동과 정서를 위한 주변 배려를 각별히 하였고,
애견 사회성을 위해 인근 애견 놀이터를 수시로 다니고 많은 강아지들과 어울릴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여러강아지들과 어울리는 사진을 보면 다른 강아지들과의 크기가 확연히 , 재미있게 비교된다
그러면서도 역시 사람과 강아지라는 경계를 구분해 놓는 기본적인 작업은 항상 잊지 않았다.
그런 웰시코기가 애완견으로 인기가 치솟아,
사람들은 다리가 짧으니 작은 애완견으로 생각하고
무심코 입양하여 키우다 실내 적응에 실패하여 파양하는 슬픈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도 웰시코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따로 단체를 구성하여 코기구조대를 운영하면서,
누군가가 어디서든지 코기가 파양되어 유기견이 되면 즉시 달려가
임시보호와 치료, 완전 입양까지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어 한편 고맙기도 했다.
웰시코기의 장점은 너무 많지만,
대표적인 것은 아주 영리하다는 것, 그리고 짧은 다리로 인한 매력적인 워킹, 항상 웃는 듯한 얼굴, 등을 들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일반적인 소형 애견이 아니다 보니 짓은 소리가 커서 간혹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털 관리 문제다.
원래 야외에서 추운곳에서 잘 지는 품종이다 보니 속털이 있어,
웰시코기와 평생 같이 하려면 털 문제에 대해서는 참을 줄 알아야한다
목욕후 빗어주면 키우던 웰시코기가 2마리가 되는 일을 자주 보게 될것이다
그래서 키우는 사람들중에 털을 빗어서 모아 또 한 마리의 웰시코기를 만들어
사진을 인증하는 즐거움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외는 툭별한 문제는 없다
아주 영리한 품종견이므로 웰시코기를 특별한 훈련을 통해 갖가지 재능을 선보이는 경우도 많다
우리 아톰은 특별한 훈련을 받지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훈련도 강아지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그냥 편하게 같이 지내는데, 앉아! 기다려! 빵!! 이런건 그다지 훈련 없이 기본으로 하는 것 같다
다음 아톰 성장기 얘기는 계속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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