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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김성진 예술감독 취임기념
끝없이 자아낼 노랫가락의 시작
Echo of Gyeonggi <노랫가락>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426()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Echo of Gyeonggi <노랫가락>을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취임한 김성진 예술감독의 취임공연이기도 하다. 김성진 신임 예술감독은 부드러운 봄 향기와 함께 섬세한 기획으로 새로운 시작, 변화를 알린다.

우선 오프닝 공연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강상구 작곡가의 <휘천>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1998년 경기도립국악단에서 위촉, 초연한 거문고 협주곡 <달무리>2023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ARKO한국창작음악제에서 연주한 리코더 협주곡 <삘릴리>를 선곡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서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곡들을 통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유서 깊은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동시에 새로운 위촉 초연 합창곡 <Echo of Gyeonggi - 노랫가락>을 더하여 새로운 시작의 첫 페이지를 관객들과 함께 열어가고자 한다.

특히 Echo of Gyeonggi <노랫가락>은 경기도 민요와 국악관현악, 합창을 결합한 작품으로 경기도 고유의 정서를 가득 담고 있다. 경기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특정 민요의 주제, 멜로디를 각 곡마다 새롭게 창작했다. 작곡가 우효원은 국악기의 전통적인 연주 방식에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해 경기민요를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적 언어와 경기도 민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발견하여, 진화하고 있는 전통음악의 장을 그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진 예술감독은 새로운 장르인 만큼 우선은 새로운 곡이 대거 필요합니다. 익숙한 민요는 낯설게, 낯선 민요는 친근하게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곡 작업을 지속해 나가야지요. 더불어 앞으로는 무대 연출을 가미해 더욱 극적인 공연도 선보이고 싶습니다. 규모를 키워 극음악으로 만들 수도 있는 거고요라고 공연에 대해 전했다.

■ 공연 프로그램

[1]

1.국악관현악 휘천(작곡/강상구)

- 국악관현악 <휘천>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서사적 음악이다. 음악 안에 담긴 스토리는 이렇다. 짙은 어둠으로 혼란스러운 땅에는 부조화로 가득 차 있었고 대대로 아픔과 고난을 겪었던 땅에 드디어 희망을 심어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세상에 드리웠던 어둠이 걷히며 하늘에서 희망의 빛이 내려온다. 새로운 환희의 시대를 맞이한 세상은 신명의 한판을 벌이고 온누리를 축복하듯 하늘 문이 열리며 휘황찬란한 빛줄기와 대지를 적시는 빗물이 함께 어울려 아름답게 노닌다. 대지는 풍요로 찬란하고 행복이 사람들 마음에 조용히 깃든다. 마침내 조화로운 세상에서 만나는 축복의 시간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음악인 것이다. 우리는 늘 새로운 희망의 하늘 문이 열리고 마치 빛이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어 어둠을 거두듯 온전하고 굴곡이 없는 평화를 꿈꾼다. 그런 희망으로 그려낸 음악이다. 그리고 국악관현악 <휘천>의 음악적 특징은 음색적인 다양한 요소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변박의 요소가 많은 것과 크로마틱한 선율과 혼합박자의 사용으로 긴장과 이완의 다채로운 감정표현을 느낄 수 있으며 주제선율의 축소와 확대가 곡의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 주는 것이 이곡의 특징이다.

 

2. 거문고 협주곡 달무리(작곡/정대석 거문고/정대석)

- 거문고 독주곡 '달무리'1993년에 작곡되어 초연되었고, 경기도립국악단의 위촉으로 1998년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달무리'가 초연되었다. '달무리'는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특히 개방현을 다양하게 승화시켜 달에 대한 신비로움을 1악장 달빛’, 2악장 달맞이’, 3악장 달무리의 세 악장으로 구성한 곡이다. 1악장의 달빛은 그리움과 연민, 2악장의 달맞이는 달을 맞는 즐거움과 놀이, 3악장의 달무리는 이 곡의 절정으로 달무리의 환희와 신비로움을 표현하였다. 오늘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현악단의 연주에 '달무리' 작곡가이자 거문고 명인인 정대석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3. 리코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삘릴리(작곡/성찬경 리코더/남형주)

- 천진난만하고도 명랑한 리코더의 음색은 곧 학창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소리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드라마 <오징어게임> OST에서도 리코더라는 악기가 가진 정서와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코더 협주곡을 구상하게 된 것은 이 악기가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입에 물어봤던 가장 친숙한 악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곡은 유년인, 유년이었던, 유년이 될 모든 이에게 들려주는 기억의 습작이기도 하다.

리코더는 1960년대 교육현장에서 피리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고, 1973년 제3차 교육과정에서 국민학교 4학년 음악교과서에 필수 악기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 곡을 관통하는 선율 모티브는 동요 <기러기>(미국 민요의 아버지 S. Foster가 원곡자)와 민요 <도라지>, 모두 위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곡이다. 특히 <기러기>는 교과서에서 리코더(피리)의 실습곡으로 소개된 중요한 곡이었다. 이와 더불어 해당 교과서 64쪽 실습곡의 리듬 패턴을 재해석하여 감각적인 도입부를 만들어보았다.

이렇듯 리코더가 주는 친근함과 노스탤지어에 국악관현악이 전해주는 전통의 정취를 더하여 보다 다채로운 색채를 표현하고자 이와 같은 협주곡을 구상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국악관현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한편, 곡 전반에서 경기도당굿,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의 무속장단을 적극 활용하였으며, 경쾌하고 민첩한 소프라니노 리코더와 목가적이고도 부드러운 음색의 알토 리코더를 교차로 사용하여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 공연 프로그램 

[2]

4. 국악관현악&합창 ‘Echo of Gyeonggi 노랫가락*위촉초연

(작곡/우효원 관현악편곡/박한규 경기민요/하지아 함영선 박진하 합창/수원시립합창단)

- 전통적 한국음악 요소와 서양 현대음악을 융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작곡가 우효원은 경기민요의 여러 요소들을 다양한 합창음악과의 새로운 구조로 결합하여, 청중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적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이번 작품은 전통적 경기민요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유지하면서도 다시 국악기의 조합과 새로운 음악적 구성을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작곡, 연주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전체 작품의 사이를 이어주는 노랫가락은 경기민요의 본래의 이름과 노래라는 본질의 뜻을 의미하며 각 악장을 이어주는 화자의 역할로 작품을 이끌고 있는데,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때로는 원형 그대로, 서양음악의 레퀴엠과 레치타티보로 다양하게 구성되고 재해석 되는 <노랫가락>이 전체 작품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양으로 떠나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심정을 묘사하는 노래로 경기 민요의 대표적인 곡 중 하나인 는실타령은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민요 특유의 가사 내용과 이를 특색있게 표현하는 소리꾼들이 조화롭게 노래하며 즐거움을 준다. 한강의 옛 이름 아리수를 현대적이고 몽환적으로 풀어낸 아리수 아리랑은 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한강수타령과 만나고 In Paradisum은 전통적으로 천국의 평화와 안식을 묘사하는 라틴 텍스트를 가지는데, 태평가의 풍요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가와 만난다. 조금은 다른 장단으로 엮어진 합창으로 이어진 풍년가는 경기민요의 특색을 보여주는 민요 소리의 휘모리 잡가로 이어지며 다양한 경기민요의 원형과 함께 변형과 발전을 동시에 꾀한다.

경기민요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새로운 국악기의 조합과 음악적 구성을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는 이번 작업은, 전통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유지하면서 현대음악 다성부 합창과 솔리스트의 음색. 또 여창 민요의 소리와의 결합은 국악관현악과 합창이 결합하여 보여주는 조화만큼이나 청중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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